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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편집국장
이미지를 아름답게 가꾸면서 한 차원 높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순천은 할 수 있다. 지난 2023순천만국제저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의 이미지는 급상승했다. 천만인파를 맞이하면서 순천의 좋은 이미지를 승화시켰다고 한다.
그렇다. 전 국민이 알다시피 순천은 생태수도로써 손색이 없는 국제정원의 도시임에 틀림이 없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곳, 아니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과 강 그리고 바다가 있는 천혜의 순천을 더욱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혜와 힘이 필요하다. 시민 한 사람 한사람의 지혜로 새로운 순천을 만들고 그 힘을 모아 지상낙원의 순천을 조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순천사람들은 미풍양속의 순천이미지를 승화시키리라 믿는다.
흔히 사람들은‘장사에 성공하려면 손님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소 띠운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면서 상냥하고 친절한 말씨를 사용한다면 얼마나 좋은 이미지를 심을까? 정말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상인들은 상혼에 젖은 상술로 바가지와 불친절이 떠나지 않는다. 특히 이름난 관광지에서 발생한 불친절과 바가지요금은 나쁜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
지난주였다. 필자일행은 제주도여행을 다녀왔다. 예전의 제주도가 아니었다. 지구촌의 보물섬의 이미지가 아니라 불친절과 바가지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제주도였다. 그릇된 이미지를 단 한번이라도 심어서는 아니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상도덕을 잃어버리고 상혼에 젖어 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제일의 관광도시이면서 국제도시다. 성산포와 산군부리를 비롯해 세계자연문화유산의 지명들이 수두룩하다. 한라산 화산폭발로 이뤄진 섬이어서인지, 돌마다 작은 구멍이 뚫려 있고 바다 빛도 연두색이다. 난대림이 자생하는 식물보고지로 가는 곳마다 이색적인 풍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은 제주도를 떠나고 있다. 그 원인은 불친절과 바가지 상혼이다. 예컨대 제주도에서 하루 쓸 경비로 동남아에서는 이틀을, 일본에서는 하루 반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외국의 손님맞이는 불친절과 바가지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일본은 질서를 잘 지키는 국민성으로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주토박이 시민의 하소연은 심각했다. 그들은 외지에서 들어온 제주시민들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왜냐하면 자신들은 탐라도의 미풍양속의 전통을 지키면서 소박하게 살아가지만 외지에서 온 제주시민들은 이기심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제주토박이 시민의 볼멘소리는 그들만의 생활풍습일지 모른다. 그들은 육지생활을 모르고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소박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육지 사람들의 생활관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관광지가 불친절과 바가지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위정자들의 관광정책도 문제가 있지만 상품을 파는 상인들에게도 치유할 수 없는 숙제로 남고 있다. 다시 말해 전국 지자체별로 별난 관광지를 만들고 관광 상품까지 개발해 재원낭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재원낭비는 물론이고 물가상승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총선정국이다. 각지역구마다 훌륭한 위정자를 선택해서 올바른 정책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지역민이 원하는 숙원사업, 아니, 서민들이 바라는 서민경제정책과 교육정책 등을 펼 수 있는 인재를 선출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순천지역의 선거풍토는 안개정국이다. 민주당의 텃밭에서 민주당이 통하지 않는 지역이다. 순천시민의 자존심과 자존감이 살아 있는 한, 순천을 위하고 지역민을 사랑하는 위정자를 선출할 것이다.
호남의 선거분위기에 휩쓸린 사람일수록 순천선거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정치일번지로 자리매김한 순천의 이미지가 돋보이면서 순천시민들의 자존감을 보여 주는 일면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올바른 위정자가 당선되면 관광자원이 풍부한 순천을 더욱더 승화시키리라 믿는다. 순천시민은 오늘보다도 내일을 그려 주는 위정자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반목과 갈등을 지우고 새로운 정치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위정자들로 하여금 순천시민들의 지역갈등과 반목 등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우롱당하고 무시당하는 시민이 아님을 똑똑히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제주 나들이에서 쓴 낙서를 게재해 본다. 연푸른 바다 속탐나는 탐라 섬너도 나도모두가 그려보는환상의 보석 이래요숨비소리 애처럽고바람소리 휘윙휘윙정방폭포 쏴아쏴아천지폭포 철거덕적한라산은 꾸벅꾸벅성산포는 출렁출렁휘파람을 불어대네요통일품은 백록담움트는 산굼부리숨 쉬는 섭지 코지역사 쓰는 올레길너를 반기고나를 반기고모두를 반기지만상처로 핀 상혼 꽃을꺾을 수가 없다 네요
해도 감싸고달도 감싸고별빛 휘감는 섬섬 섬 섬나라를
노을빛 바다 위탐나는 탐라 섬(필자의“탐나는 탐라 섬”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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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08:57 송고
2024-03-18 08:58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