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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걷는 길도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산업사회가 극도로 발달 된 시점에서 조성되고 있는 걷는 길과 조성이 되어서 각광을 받고 있는 걷는 길이 상당수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건강과 관련된 ‘힐링문화’의 걷는 길은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특히나 대자연 속에 감춰졌고 잊혀져가는 친환경적인 길들이 현대인들에게 관심거리이며, 그 길을 찾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걷기에 좋은 길을 선호하고 그 길들이 유익한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은 것 같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삼천리금수강산으로 일컬을 만큼 강산이 아름답다. 따라서 산과 강 바다로 연결되는 길은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이 상존하고 있으며, 수많은 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뜻있는 사람들은 예부터 있었던 길들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길까지도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그 뜻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건강문화의 원동력이고 내일을 위한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도 손실이 없을 것 같다. 더욱이 각박하고 찌든 도심 속에서 산업사회 편리함에 익숙해 있는 도시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휴식처로 각광받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생활에 쫒기며 쌓였던 스트레스는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있는 걷는 길을 걸으면서 풀어야 한다.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을 마시며 사색하며 걷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근심 걱정을 다 내려놓고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는 길, 그 길은 오로지 걷는 길로 우리네 삶에서 실로 중요한 건강리듬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도심 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성을 되살리는 정서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였다. 필자도 우리나라 걷는 길을 순차적으로 탐방하면서 걷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나는 대로 찾아보니 제주올레 길, 해파랑 길, 북한산둘레 길, 지리산둘레 길, 남해바래 길, 금강소나무숲 길, 구불 길, 갑천누리 길, 여강 길, 외씨버선 길, 강화나들 길, 토성산성 길, 어울 길, 소백산 자락 길, 평화누리 길, 유교문화 길, 등 상당이 많은 길들이 알려져 있었다.
이외에도 뒤늦게 알려졌지만 여수시 남면 비렁 길은 현대인들의 심신을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 길은 바닷가로 이어진 수많은 절경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걷는 길로써 현대인들에게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빼어난 너럭바위와 새파란 바다가 어우러져 하늘나라 선남선녀들이 땅으로 소풍 왔다가 놀다간 곳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였다.
이런 맥락에서인지, 여수시민들은 또 대나무숲 길을 비롯한 갯벌생태체험 길을 조성한다고 한다. 그것은 옛길 복원은 물론 친환경 걷기 길로 남해안관광의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여수갯가길’은 “여수지역에 400km가 넘는 25여개의 친환경 힐링 갯가길 코스로 첫 코스는 돌산공원~무슬목에 이르는 22.9km코스로 12개구간이다.
즉, ‘여수갯가길’은 자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작업으로 과거 낚시를 위해 갯가로 연결되던 길을 찾아내 복원하고, 묵은 길을 정비하는 등 친환경 걷기 길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그동안 많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만든 ‘걷기길’들은 옛길 복원이라는 차원에서 많이도 개발하려 했었지만 관주도로 추진해 왔었기에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여수갯가길’ 현장 작업에는 지역 내 봉사단체와 기업체, 일반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민간주도 사업이다. 따라서 지역민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각 지역마다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힐링문화”의 장을 열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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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3 13: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