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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지역을 다녀와서 / 김용수
2014-11-08 오전 10:04:25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참으로 거대한 나라였다. 모하비사막을 깃 점으로 펼쳐진 미국 서부지역의 광활함과 그 속에 묻혀있는 지하자원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 했다. 석유를 비롯한 금 은 동 등 광석류는 물론 그 사막 속에는 어마어마한 재원과 숨겨진 비밀기지가 있다는 설이 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8일간의 미서부 여행을 마쳤지만 큰 수확이었다. 말로만 듣고 책과 사진을 통해 보아왔던 미국의 현지를 직접 체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지로 필자는 글을 쓰기 위해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여행은 단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그것도 평소 가보고 싶었던 그랜드 캐니언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여행코스에 들어있었다. 서둘러 여행준비를 끝내고 미 서부지역에 대한 지리와 현황파악에 들어갔다. 간단명료하게 설명된 자료는 없고 장황하게 늘어놓은 현황들이 인터넷과 책자를 도배하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 탓에 요약된 현황만 대충 알아야 했다. 사전에 많은 지식을 알고 가면 더욱 좋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갑작스레 이뤄진 여행이라서 많은 지식을 얻지 못했다.


    몇 편의 시를 쓰고 몇 편의 칼럼을 쓰기 위한 몸부림은 시작됐다. 출발전날부터 어린애처럼 들떠 있는 마음을 억제하고 밤을 설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부풀어 오른 가슴으로 LA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아시아나 여객기가 하늘로 치솟아 약 1시간이 흘렀다. 순간 시상이 떠올랐다. 수첩을 꺼내 옮겨 적었다


    ‘제자리 마음’


    로스엔젤레스 가는 비행기를 탔다
    만피트 하늘에서 나는
    속도와 높이는 제자리다


    내 마음도 제자리다


    잠시 잠깐
    구름이 오가고 생각만 다를 뿐
    푸른창공은 그대로다


    도교, 이카와 등 일본이 지나가고
    중국이 손짓하며 인도가 다가와도
    하늘은 제자리다


    지위의 높낮이도
    자리의 넓고 좁음도
    거리의 멀고 가까움도
    인생의 살고 죽음까지도
    한낱 방하착 일 뿐
    땅에서 솟구치는 순간
    하늘을 나는 한 마리 새다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다”는
    옛말도 푸르름에 묻힌다


    어디가 시작인지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는 하늘에서
    하늘을 담을 수 있는 마음그릇은


    언제나 제자리다 (2014.10.17 오후 3시 아시아나 항공기 안에서)


    다음날 오전 10시께 로스엔젤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LA시내 코리아타운인 한인촌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비버리힐스 산타모니카 비치를 관광했다. 특히 우리민족들이 모여 사는 한인촌에서의 느낌은 남달랐으며 그들이 살아온 이방인의 이야기는 눈물겨웠다.


    게다가 2천 여 명의 전설적인 스타들의 이름이 별모양의 브롬즈로 전시돼 있는 헐리우드 거리에서 우리나라 스타 안성기와 이병헌의 이름이 새겨진 것도 볼 수 있었다. 별것도 아니었지만 가슴이 뭉클했다.


    이튼 날이었다. 오전 시간에는 센디에이고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라호야 비치를 갔다. 태평양 연안 휴양지로 고급레스토랑 부띠끄 등이 있었다. 또 해양연구센터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부근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디에이고, 라호야 미술관, 팔로마 천문대, 야생동물원 등이 있었다. 


    오후에는 씨월드를 갔다. 그곳에는 세계의 바닷속 동물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수족관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었다. 남극관에는 수백마리의 펭귄들이 노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중앙출구 근처에는 스카이 타워가 있어 미션베이는 물론 샌디에이고 전역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이곳은 바다를 테마로 한 놀이기구와 전시관 공원이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의 종합 가족형 테마파크로 조성되어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LA 다저스 야구홈구장을 보았다. 건물 벽에 새겨진 유현진선수의 투구 포즈는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게다가 그 옆 한인촌 건물 앞에는 우리나라 선수로서 그곳에서 국위를 선양했던 박찬호와 유현진 그리고 추신수 선수의 사진을 한꺼번에 새겨놓아 한 민족의 자긍심을 돋보이게 했다.


    이처럼 미서부지역의 첫 여행지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단조로웠다. 하지만 LA 한인촌에는 우리의 얼과 혼이 어우러진 생활사가 두드러졌었으며 한민족의 존재감을 인식케 했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11-08 09:28 송고 2014-11-08 10:04 편집
    미국 서부지역을 다녀와서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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