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의 바른길"이라는 글짓기대회가 열려 그 입상 작품들을 참살이뉴스 탐방편에 올린다. 효와 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미풍양속이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이기에 날마다 1편씩 게재코자 하오니 애독자분들의 휴식처가 됐음한다 (편집자 주)
초등부 글짓기
우리 가족은 엄마와 오빠 3명 그리고 저입니다. 제 이름은 사랑이랍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아빠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같지 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빠는 알콜 중독 때문에 엄마와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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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많이 때리셨고, 매일 술만 드시고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부수는 행동들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엄마께서는 우리들을 데리고 도망쳐가면서 숨어서 살았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폭력으로 인해 머리를 다쳐 일시적으로 기절하신 적도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3일 만에 깨어나셨고, 다시 깨어나신 것에 감사하며 저는 많이 울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4남매는 엄마가 없으면 큰일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런 여러 가지 일이 있은 후, 엄마께서는 우리들을 지키고 싶어서 큰 결심을 하셨습니다. 엄마께서는 아빠와 이혼을 하시고 우리들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식구들은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폭력 속에서 살지 않아도 되고, 아빠가 무서워 도망 다니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즐겁게 저녁 식사를 하고, TV를 보며, 공부를 하는 등의 이런 평범한 일들을 이제는 우리 가족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욕하고 때리는 사람도 없고 가족 전체가 거실 한 가운데 앉아 환하게 불도 켜놓고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우리 형제들은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엄마께서는 우리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고 고생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큰 오빠는 현재 25살인데, 군대에 다녀와서 대학 졸업하고 취직을 해서 엄마를 대신해 나의 학원비를 주고 있습니다. 큰 오빠와 마찬가지로 일찍 군대에 다녀온 둘째 오빠는 대학생입니다. 힘들게 고생하시는 엄마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셋째오빠 또한 20살인데 장학금을 타면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6학년이 되어 컴퓨터, 한문 자격증을 땄고, 1학기 때는 목포 시장님이 주시는 표창장도 받아 엄마를 기쁘게 해드렸습니다. 우리 형제들이 엄마에게 웃음을 드리기 위해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멀리 떨어져 지내는 오빠들은 꼭 하루에 한 번씩 전화를 드립니다. 우리 엄마께서는 장애 6급이고 허리도 디스크 판정을 받으셔서 힘든 일을 못하십니다. 또한 과거의 일 때문에 불안증세가 심해 심리치료도 받았습니다. 지금은 학교생활도 편안하게 할 수 있고 마음도 편하고 웃음도 많아지고 모든 것이 행복합니다. 처음에는 이 글을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나와 같은 친구들이 있다면 꼭 용기를 내서 가족 간에 협동심과 인내심을 가지고 좋은 생각,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꼭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쓰게 되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한 마음을 갖고 생활한다면, 분명 행복한 날들이 생긴 답니다. 우리 형제들은 엄마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작은 생각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여기까지입니다. 나중에 더 크면, 더욱 커다란 효도를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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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7 20:1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