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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은 아무나 못해요 /  김만수

2012-01-05 오전 8:32:34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우리 동네 이장님
    주민들에게 등 떠밀려
    얼떨결에 감투를 받아쓰더니
    탈바가지를 쓰고 가면극에 참석한
    초라니 오두방정이 흡사하네 그려 

    이웃집에서 부르면 따르릉

    크기변환_2011년11월%2030일%20081


    동사무소에서 불러도 따르릉 따르릉 
    골목길을 누비며 신작로도 누비며
    새참 때 먹는 막걸리처럼
    따르르르 따르르르 신바람이 났네 그려

    아니지 혜안이 열린 사람만
    그 썩은 맴을 헤아릴 수 있다니까
    본시 나라 일을 전할라치면
    간도 쓸개도 빼내서 문지방에
    아예 걸어두어야 허는 거여

    밤이고 낮이고 식전 아침이고
    아 아 동네 사람들 알리겄습니다
    긍께 구제역으로 축산 농가가
    뭐시냐 사료 값이 올라서
    거시기 대출이자가

    오메
    환장하것네
    저 저 주둥아리
    저놈의 가슴팍에도
    금이 갔을까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1-05 08: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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