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편집국장
청소년은 나라의 보배다.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이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서 나라의 흥망성쇠가 좌우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문화예술의 고장인 순천에서 문화교류사업으로‘2021 동아시아 청소년예술제’가 열리고 있어 청소년들의 기대가 크다. 게다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기념하는“순천의 비상”이라는 원로작가들의 전시회까지 열리고 있다.
지난 6일,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공연장에는 청소년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코로나19로 크고 작은 문화예술행사들이 중지됐었다가 풀렸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청소년들의 문화예술교류행사장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21동아시아 청소년예술제는 한, 중, 일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교류행사다. 3국의 청소년들은 이 행사를 통해 동아시아문화의 다양성과 정체성공유를 연대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3국의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개성은 물론 자국의 고유문화를 자랑하는지도 모른다.
이번 동아시아 청소년예술제에서는 미래의 주인공인 3국의 청소년들이 ‘Love yourself’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였다. 따라서 각국의 고유문화를 공유하고 재능을 나누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그 어느 때보다도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한다.
다시 말해 3국의 청소년들은 피아노, 발레 등 순수음악 공연과 각국의 전통악기 공연, 난타, 댄스 공연 등을 펼친다. 게다가 각국의 공연상황을 온라인을 통해 3국의 관객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된다. 특히 3국의 청소년 80명이 참여해 만든 주제공연은 이번 청소년예술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 영상과 현장공연의 조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3국의 문화교류의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기간인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공연장 로비에서는 한, 중, 일 3국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Love it my home 챌린지, 엽서 그리기 챌린지, 사진, 시화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순천문화재단 이병덕 상임이사는 “이번 동아시아 청소년예술제는 2021 동아시아 문화도시 순천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예술적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 가득한 예술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2021 동아시아 문화예술도시 순천기념을 위한 순천원로작가들의“순천의 비상”이라는 전시회가 8일부터 13일까지 순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순천시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선정축하와 함께 순천원로미술인의 문화예술도시위상강화, 문화예술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서남수 순천 원미회 대표는 “회원 24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한국화, 서양화, 서예 등의 작품들이 전시됐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이구 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품격 높은 공연과 전시 등을 통해 지역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잠시, 한국의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의 필요성을 살펴볼까 한다. 낮은 행복지수와 저조한 사회적 상호작용역량 등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함께, 문화예술교육 및 활동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실시된 행복지수 국제비교를 보더라도 한국청소년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였다.(한국 방정환 재단, 2014)
상기해 보자. 학교는 집단 따돌림, 폭력, 교권붕괴 등의 문제점에 시달렸다. 학생들은 입시전쟁에 지쳐서 학교를 “꿈이 없는 아이들의 정기모임”이라고 까지 말했었다. 특히 청소년의 학교생활에 대한 부적응은 자아정체성과 공동체의식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형태로 발전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됐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키 위해 청소년활동진흥법과 청소년정책기본계획이 발표됐었고, 방과 후 학교와 자유학기제가 도입되기도 했었다.
따라서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2004년에 제정된 청소년활동진흥법에서, 청소년 문화 활동을 문화적 감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체험활동으로 정의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 청소년이 꿈꾸는 밝은 미래”를 비전으로 하는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2013-2017)은“역량함량 및 미래핵심인재 양성”, “참여와 권리증진”, “균형 있고 조화로운 성장”, 그리고 “안전하고 건전한 생활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 중의 하나가 청소년이 문화예술 활동을 상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은 우리사회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 순천에서 열리고 있는“2021 동아시아 청소년예술제”가 성공리에 마무리를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원로작가들의 만남으로 전시된‘순천의 비상’에도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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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8 08:29 송고
2021-11-08 08:29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