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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 오양심
2013-04-11 오후 1:06:3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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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는 웃지 않아요

    울지 않아요

    흔들리지도 않지요

     

    언 강물의 얇은 속내를 걱정하지 않아요

    들판에 버려둔 이삭 때문에 아파하지 않아요

    손 흔들며 떠나간 것들 원망하지도 않지요

     

    살아남기 힘든 겨울이 오면

    달팽이 숟가락으로 문고리 걸어 잠그고

    개구리처럼 납작 엎드려 동면하지요

     

    겨울에는 사랑하지 않아요

    미워하지 않아요

    다만 혼자서 꿈을 꾸지요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8-31 08:29 송고 2013-04-11 13:06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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