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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해룡성 고택’ / 주은성
2013-03-30 오전 6:06:0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해룡성 고택’에 탐방을 하러 갔다. 친구들과 함께 갔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멍멍이 한 마리가 멀리서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나는 ‘해룡성 고택’을 탐방 온 종요한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멍멍이를 향해서 뛰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는 정성이 없고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다는 뜻의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는 속담이 생각난 것은 그때였다. 나는 탐방을 하러 온 목적을 잊어버리고 멍멍이와 함께 놀고 있었던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차를 마실 때에야 나도 달려가서 주인아저씨의 설명을 들었다. ‘해룡성 고택’은 1776년 조선시대 정조 대왕 때 지은 집이라는 것, 이 집을 지으신 아저씨의 7대 조부는 마음씨가 좋았다는 것, 해룡성 고택은 순천만에 있어서 2013순천만국제박람회 숙박업소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 1박2일 한옥체험으로 차를 만들고, 차를 마시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 등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둥마다 새겨진 한자였다. 아저씨는 차를 좋아하신 증조할아버지께서 쓰신 한자라고 하시면서, 일일이 한자를 읽어주시고 뜻도 설명해 주셨다. 나는 건성으로 듣고, 멍멍이와 노는데 열중했다.

      지금 막상 글을 쓰고 있지만 취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쓸 말이 별로 생각나지 않아 후회막심(後悔莫甚-  더할 나위 없이 후회스러움)이다. 내가 원하는 글이 나오지 않아서 답답하다. 다음부터는 자료를 찾고, 메모를 잘하여 내가 원하는 기사를 쓸 것이다. ‘해룡성 고택’에 다시 찾아가 발로 뛸 것이다.

     

    (한국어세계화운동본부, 참살이 뉴스 꿈나무 기자 주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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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3-28 05:06 송고 2013-03-30 06:06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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