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기사제보 | 즐겨찾기 추가
새 배너 / 순천시의회 새 배너
전체기사 포토영상 오피니언 들길산책 인물동정 지역광장
최종편집시각 : 2025.03.03 (월요일) 09:45
전체기사
ㆍ전체기사
기사제보
광고문의

가장많이 본 기사
이메일 프린트 퍼가기 글자크기 원래대로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일주문에 서서 / 정홍순
2013-11-26 오전 8:51:16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7_db_41_CF_lRQM_GvPP_1099_3

    비오는 날이면 산에 가는 버릇일까

    마른 산에 마음먹고 가는 날보다

    우연히도 빗속에서

    부르지 않아도 고향 가듯 산에 간다

    내가 살며 뱉어낸 버거운 말에는

    속계가 있을법하고

    그가 살아 순연한 생명 흐른 산에는

    진계가 있을법하다

    안팎의 차이도 분간 못하며

    꽃 피고 지는 것을

    함부로 발설한 말의 업장을

    어디서 풀어낼 수 있단 말인가

    산을 보면 산 닮은 듯하고

    산에 서면 산 품은 듯해도

    늙은 중이 짊어진 바랑 같이

    두고두고 멜 수 없는 마음인걸

    고향이나 산은 애석도하지

    덕바위 토끼같이 이럴 때

    저며진 간을

    씻어놓고 왔다할 농간도 못 부리니

    마중하는 이도 배웅하는 이도 없다

    그저 마음하나 이끌어

    비 내리는 산으로 스스로에게 쫓겨

    발부리에 친 길바닥,

    물과 나

    서로 먼 길 달래며 일문에 머물러

    시오리 시야가 젖을 때까지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11-26 08:51 송고
    일주문에 서서 / 정홍순
    최근기사
    새 배너 뉴스앵키
    참살이소개 | 광고/제휴 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방침
    참살이뉴스 사업자등록번호 : 416-14-38538 / 등록번호 : 전남 아 00078 / 발행일 : 2008년 6월 1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장자보3길 28 T : 061) 746-3223 / 운영 : 김옥수 / 발행 ·편집 : 김용수 / 청소년보호책임 : 김영문
    yongsu530@hanmail.net yongsu530@naver.com Make by thesc.kr(scn.kr)
    Copyright 참살이뉴스. All Right R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