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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조선시대 민초들의 삶을 오롯이 간직한 순천 낙안읍성에서 이순신 장군도 그 맛을 감탄했던 ‘팔진미 비빔밥’을 19일 선보여 시식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낙안읍성 전통․향토음식 상차림개발 자문단(단장 노명희)에서 연구·개발, 참여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팔진미 비빔밥에 대한 설문과 인터뷰 등을 동시에 진행, 음식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 결과 맛과 색깔, 시래기된장국, 식 후 가마솥누룽지 등에 호평이 쏱아졌다.
이순신 장군도 자주 즐긴 팔진미 비빔밥은 장군이 낙안읍성을 방문했을 때 읍민들이 마을 주변에서 생산된 8가지 재료로 음식을 마련해 대접하면서 유래가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낙안 팔진미 재료는 석이버섯(금전산), 고사리(백이산), 도라지(오봉산), 더덕(제석산), 미나리(남내리), 무(성북리), 녹두(서내리), 용추천어(용추천의 산천어) 등이 주재료이다.
팔진미 비빔밥을 맛본 김양미(47, 보성군)씨는 “산과 들에서 채취한 재료와 화학조미료를 전혀 가미하지 않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라 그런지 깊은 맛이 느껴지면서 팔색의 색깔이 너무 예뻐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며 감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순천대 노명희 교수는 “그 동안 역사속에서 사라지거나 잠자고 있었던 조선시대 음식을 발굴해 현대인에게 선보이고, 낙안읍성에 부합하는 우리지역의 고유한 향토음식메뉴와 상차림을 개발해 관광상품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 동안 자문단에서는 전통 동지죽, 보리순을 이용한 떡국 등을 개발해 시식행사를 가진바 있으며,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승조 낙안읍성장은 “조선시대 서민들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낙안읍성은 지친 현대인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보전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새로운 향토음식 개발로 방문객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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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9 13:01 송고
2014-01-19 13:02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