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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석류랑 유자랑” 축제장에서 / 김용수
2022-11-14 오전 9:27:47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참으로 좋은 계절인가 싶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남 고흥군을 찾았다. 풍양지역에서는 “석류랑 유자랑”의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각종공연이 펼쳐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축제장의 부위기는 뜨겁기만 했다. 특히 여성건강에 좋다는 석류와 유자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현대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친환경농산물 “석류랑 유자랑”은 수많은 건강식품 중에서도 으뜸이이 아닐 수 없다. 대자연의 선물로 빛의 열매다. 노을빛과 황금빛을 토해내는 과일로써 신의 선물임에 다름이 없다.

    무엇보다도 전남 고흥지역의 특산품이면서 고흥정신까지 담고 있는 보물유산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농부의 속셈을 알고 농심을 지켜주는 빨강석류와 노랑유자는 고대사회부터 현대사회까지 그 값을 알알이 지니고 있다.

    역사적으로 비쳐볼 때, 고흥석류와 유자의 힘은 컸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의 정신과 힘은 고흥반도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순신 장군이 근무했었던 발포진을 위시해 흥양현(현재의 고흥군)은 전라좌수영 5관 5포 중 1관 4포가 포진했던 군사요충지였다. 1관(흥양현)은 연해 육지의 행정구역이고, 4포는 전라좌수영으로 본영을 바다 쪽에서 지키는 사도진, 여도진, 발포진, 녹도진이다. 5포 중에서 여수에 있는 방답진을 제외한 나머지 4포가 고흥반도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입증되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그것은 “석류랑 유자랑”의 천연과일의 덕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정운과 송희립 장군을 들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맹활약했던 고흥출신 전투지휘관들에 대한 기록은 1662년에 쓴 ‘흥양읍지’에 나와 있다. 송건, 최천보, 정걸, 송대립, 신여량, 송덕일, 송희립, 진무성, 송심, 송무상 등 확인된 인물로 총 195인이었다. 일반 향민들은 해상의병과 송대립장군 휘하의 육상의병으로 참여해 구국의 길에 나섰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서정환(고흥석류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는 고흥역사성의 고귀함과 석류의 중요성을 역설했었다.
    “고흥석류는 싱그러운 해풍과 온화한 기후 속에서 오염 없이 자라서 빛깔이 선명하고 새콤달콤한 맛과 미각을 자극하는 미네랄이 풍부하다”며 “에스트로겐, 타닌, 펙틴질 등 약리성분이 뛰어나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 대표는 석류 속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갱년기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며 지방제거, 당뇨병의 개선, 소화 작용, 불임, 전립선, 감기, 배앓이 암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석류는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해 피부노화방지에 도움을 주고 석류의 껍질과 씨에 들어 있는 타닌과 펙틴질은 에너지 대사를 도와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을 개선, 탈모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자도 몇 년 전부터 석류 청을 먹어보았다. 다른 과일보다도 기능성이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었다. 특히 혈액이 맑아졌다는 의사소견까지도 들었었다. 석류 청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시원한 음용수에 희석해서 먹는 맛은 황홀경이다. 언제 어디서라도 잊을 수 없는 그 맛, 새콤달콤한 맛, 고흥석류의 맛을 . . .

    “석류랑 유자랑”의 축제 둘째 날이었다. 석류 청을 만드는 체험행사가 펼쳐졌었다. 붉은 석류열매를 칼로 쪼개고 그 조각을 손으로 들고서 대나무로 두들기는 작업이다. 붉디붉은 알갱이가 털려 나오면서 침을 돌게 한다. 천여 명의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 석류열매를 두들기는 그림은 장관이었다. 서정환 대표이사의 지도에 따라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중들의 모습에서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고흥군의 지속적인 행사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관중들도 있었다.

    서울에서 부부여행 왔다는 이모(42세 여)씨는 “석류랑 유자랑이 고흥지역의 보물로만 여기지 말고, 전국 아니 전 세계인들의 건강보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광주에서 왔다는 임모(72세 남)씨는 “석류청과 유자청을 이렇게 만드는지 몰랐다”며 “이런 행사는 지속적인 행사로 진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했다.

    이 밖에도 송가인 공연을 보러왔다는 사람들까지도 고흥의 ‘드론 쑈’와 ‘석류랑 유자랑’의 축제는 지역축제로써의 가치가 높다고 했다. 

    역시, 고흥은 높은 하늘의 고장인가 싶다. 우주센터를 비롯해 ‘드론 산업’의 근원을 지니고 있으니까. 아니다. 하늘빛을 표방한 ‘석류 빛이랑 유자 빛이랑’의 고운 빛을 지니고 있는 고장으로 미래가 있으니까. 우뚝 솟아나는 힘으로 하늘빛 고흥으로 빛나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2-11-14 09:27 송고
    고흥 “석류랑 유자랑” 축제장에서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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