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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순정”나누고 이야기 엮는 순천 땅 / 김용수
2019-01-15 오전 10:15:5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시인


    “따순 정, 나누는 순천 땅이 그립다. 삶이야기 엮는 순천 땅에서 살고 싶다. 하늘이 숨겨둔 順天 땅으로 가고 싶다.”


    요즘 세인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순천 땅이 황홀경에 빠지고 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북새가 뜨고 있다. 아니다. 하루를 태운 햇덩이와 붉게 타는 저녁노을이 “따순 정”을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즉,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해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고인돌공원, 주암호, 드라마세트장 등 고유의 문화유산으로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 순천 땅, 그곳에는 봄꽃축제는 물론 문화재야행을 시작으로 철도마을축제, 세계동물영화제, 푸드 아트페스티벌, 국제교향악축제, 갈대축제, 낙안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큰잔치, 국가정원 별빛축제 등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순천만연안습지와 낙안읍성 그리고 선암사, 송광사, 주암호를 잇는 관광벨트는 지구촌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문화유산으로 세계적인 보물이다. 그래서 일까? 산자수려하고 낭만이 깃든 순천 땅의 지형마냥 순천인심은 “따순 정”으로 인식되어지면서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시 말해 사람내음이 물씬 풍기면서 끈적끈적한 정이 엉겨 붙는 격이 있는 도시다.
     
    올해가 순천시 승격 70주년이다. 따라서 시는 2019년 순천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생태관광 플랫폼을 완성해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드라마촬영장 그리고 시청 앞에 ‘2019 순천방문의해’ 상징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게다가 허 석 순천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2019년과 2020년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 '한국관광 100선'에 순천만습지가 4회 연속 선정됐다.”며 “순천시민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소통과 함께 포용과 혁신의 기조로 더 행복한 문화도시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뿐 아니다. 순천만은 남해안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길게 뻗어있는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에워싸고 있는 항아리 모양의 내만이다. 연안습지이면서도 강 하구와 갈대밭, 염 습지, 갯벌, 섬 등 다양한 지형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세계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갯벌로 하나의 지역에서 생물생태계와 서식지 다양성을 감상할 수 있다.


    순천시 채금묵 관광과장은 “순천 땅은 발끝 닿는 곳마다 자연생태관광지다.”며 “국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생물서식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고 했다. 또 채 과장은 열린 관광지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세계 최고의 자연생태관광지를 만들겠다.”며 미래의 관광계획성도 밝혔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황금돼지해를 맞은 벽두부터 순천 땅을 찾는 방문객과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펼쳐지는 별빛축제의 야경을 비롯해 연안습지의 갯벌과 갈대 밭, 철새 떼의 군무, 그리고 낙안읍성의 겨울풍경은 참으로 멋진 추억을 낳게 하는 명소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따순 정”을 빚게 하는 먹거리와 사람내음, 그 속에서 오고가는 온정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추억거리가 아닐까 싶다.


    지난주였다. 순천 땅이 그립고 보고파서 느닷없이 찾아온 지인의 이야기를 게재해볼까 한다. 그는 아내와 함께 순천을 찾았다. 필자와의 인연도 있겠지만 축복받은 순천 땅에서 잠시라도 쉬어 가고픈 마음으로 충청북도 청주에서 머나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왔었다. 아니 백학처럼 날아온 것이다.


    백학 한 쌍 날아 왔어요
    청주 땅에서 날아 왔어요
    순천 땅 멀다않고 날아 왔어요

    그리운 사람들 보고파
    느닷없이 날아 왔어요

    오누이 정으로 만나
    어버이 정으로 지낸
    그림 같은 시간들이
    씨줄과 날줄로 엮어
    순천 땅 순천만에서
    웃음꽃으로 피었어요
    하얀 함박꽃으로 피어 났어요

    마냥 곁에 두고
    그냥 나누고픈 석류의 정
    주고 또 주고
    무엇이든 사주고파
    순천 땅 구석구석 휘 돌았어요

    하얀 날개 짓은
    갯벌 밭 휘젓고
    바닷물 출렁이며
    남도 바닷길 따라 둘레 길 따라
    선암사도 송광사도
    순천만국가정원도 낙안읍성도
    월평유적지도 정유재란 전적지도
    두루두루 살펴보고 “따순 정” 나누며
     
    붉은 놀빛에 비춰보는 어제의 삶을
    하얀 달빛에 적셔보는 오늘의 삶을
    반짝 별빛을 바라보는 내일의 삶을
    하늘 나는 날개 품으로 껴안고 있습니다

    언제나 하늘 뜻에 따르며
    은혜와 덕을 베푸는 백학
    전설도우미로 날고 있습니다
    (필자의 졸시, 백학이야기 전문)


    이처럼 “따순 정” 나누고 이야기 엮고 엮는 순천 땅은 사랑이 있는 정원도시다. 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해 민과 관이 하나로 뭉쳐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무엇보다 방문객을 대할 때의 친절함이다. 그 친절함은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온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 진정함은 상냥한 말씨와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더 붙이자면 순천의 멋과 맛 그리고 흥이 있는 볼거리, 놀 거리와 먹거리를 아낌없이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1-15 10:15 송고
    “따순정”나누고 이야기 엮는 순천 땅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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