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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 꽃 머금은 오금재 / 김용수 시인

2019-04-16 오후 7:22:41 참살이

yongsu530@hanmail.net

낙안 오금재 너머 9개 마을
무참히 꺽여 버린 꽃송이들
恨스런 그림자로 따르는 날
解冤門 열어 재치고
새날을 밝혀야 한다

아직은 머금은 해원 꽃
햇빛 받아서
샘물 뿌리고
황토 덮으며
활짝 핀 해원 꽃으로
새하얀 새날에 피어야 한다

조용한 산골마을
토벌군 총칼 피하지 못한 넋
저 오금재 너머 너머로
고동산이 울고
금전산도 울고 운다

양민의 혼
맴돌고 맴도는 그곳
낙안 오금재 너머 9개 마을
골바람소리 구슬피 우는 곳
까마귀도 따라 우는 그곳으로
해원 꽃이 피어나는 그곳으로

해원 꽃 머금은 오금재 / 김용수 시인

해원 꽃 머금은 순천낙안면 오금재 / 김용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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