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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농협 강성채조합장의 “푸른 농심”/ 김용수
2019-11-12 오후 9:30:4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최근 강성채 순천농협조합장의 “푸른 농심”이 익어가고 있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촌변화와 혁신을 일구고 있는 농산물유통구조에 달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도 양질의 농민의 삶은 무엇일까? 아니 농민이 잘 살 수 있는 길은 어떤 길일까? 라는 문제점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살아왔었다.


    “흙은 진실하다. 흙은 속이지 않는다.”라는 신념으로 오직 진실만을 추구해 왔던 강 조합장의 활동상은 농심이다. 어떠한 계산을 따지기보다는 생명창고인 농업을 기르고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했었다. 따라서 농촌을 떠날 수 없었다는 그의 길은 아름다웠다. 그런 까닭에서일까? 그의 농산물유통철학은 순천농업을 넘어 전국농업과 세계농업으로 뻗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배움의 장이되고 있다.  


    지난 1일이었다. 농식품신유통 연구원(이사장 원철희, 원장 김동환)이 주최한 신유통 토론회에 강성채 조합장이 발표자로 참여했었다.유럽연합 PO(Producer Organization)제도와 국내조직화 사례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서 강 조합장은 제3주제 ‘국내 광역조직화 사례와 시사점’ 발표자로 나서 ‘순천농협농가조직화 활성화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는 농가조직화 추진방향이다. 둘째는 소량다품목 중심의 계약재배다. 셋째는 거점 APC 활성화다. 넷째는 공선출하회 육성이다. 다섯째는 품목별 농가조직화다” 등을 발표했었다.” 

    그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단위 합병농협의 농가조직 활성화사례를 발표했다. 그의 발표는 참석자들로부터 큰 반응과 함께 산지 생산 및 유통조직을 활성화는 물론 농업인 편익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최근 ‘WTO 개도국 포기’ 에 따른 농협역할과 농산물 신유통이 가야 할 방향 제시 등을 제시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어쩌면 국제농업에 대한 우리농협의 현실을 역설했으며, 농협과 조합원들의 청사진을 그렸는지도 모른다.


    강조합장은 지난 제 2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에서 순천농협조합장으로 당선됐다. 20여 년 간연임을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던 순천지역에서 무투표로 당선됐었다. 현재 3선 조합장으로 18,000여명의 조합원 수와  2조 3천억 원의 자산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농협을 이끌고 있는가 하면 유통조직의 선구자다.


    특히 그의 자서전은 농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최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미래농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꽃이 되어 바람이 되어’ 를 출간해 농민과 농협조합원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태어난 전남 순천시 해룡면 복성마을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의 활동상은 참으로 고단한 삶이었다. 자서전에서 밝힌바와 같이 그의 어린 시절은 혹독했었다. 조례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순천중학교로 진학했지만 어려운 가사를 도와야 했다. 10남매 중의 장남으로 태어나 나뭇짐장사를 해야만 했다. 아버지를 따라 나뭇지게를 지고서 십리 길을 오가야했던 어린 날의 고달픔과 농촌의 한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순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순천고등학교를 곧바로 진학해야했다. 하지만 당시의 시대상황으로 순천고등학교 보다는 농림고등전문학교에 진학해 농촌부모의 힘을 덜어주어야 했다. 그 당시에는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하면 초등교사자격증을 준다는 문교부정책이었다. 전남 동부6군의 농촌지역 부모들은 이 학교를 보내려고 안달이 났었다. 우수한 성적으로 전전기의 진학시험에 합격한 그는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에 입학했다.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가 6키로나 됐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결석과 지각을 하지 않았으며 학업에도 충실했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펼치기에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농촌의 삶보다는 도시의 삶을 꿈꿔왔던 터라 농업학교가 싫었던 것이다. 몇 번의 생각으로 학업을 포기하려고도 했었다. 그러나 농민의 아들로써 생명창고인 농업의 길을 가야한다는 생각이 굳어져만 갔다.


    농협에 입사한 그의 입지는 한마디로 왜소했다. 소농의 10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번민하면서 자의식에 눈뜨던 시절의 기억부터 어린 시절의 농촌에 대한 애증 등으로 늘 고뇌에 쌓였었다. 그러나 그는 농협중앙회 28년과 주경야독을 했다, 인연과 회한의 아픔도 느꼈다. 순천농협 20년, 농업은 생명창고 등의 활동상을 보여 왔었다. 


    지금도 그는 ‘우리 농민들은 왜 이렇게 밖에 못사는가?’에 대한 답을 50년 넘게 찾고 있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현장에서 또는 학업이나 연구를 통해 더 나아가 선거에 직접 나서서 농촌을 지키고 사는 그들과 약속을 하고, 그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동분서주 했다. 하지만 해답은 잡힐 듯 잡힐 듯이 하면서도 더 멀리 달아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농협을 통해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농촌으로, 그 농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작은 소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사명서로 밝히고 있다.


    자서전인 “꽃이 되어 바람이 되어(花名故土 風吹新天)”는 꽃이 되어 이 땅을 지키고, 바람이 되어 새 날을 연다/ 어제 없는 오늘, 오늘 없는 내일이 있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지나온 삶을 반추하고 반성해 본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의 삶을 방증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농촌과 우리농협의 미래상이 펼쳐지는 듯싶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회자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의 “푸른 농심”이 익어가는 길목에 풍요로운 가을빛이 따라붙고 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11-11 06:30 송고 2019-11-12 21:3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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