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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를 아시나요?/ 김용수
2019-12-29 오후 6:55:1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지혜롭고 희망찬 更子年을 맞이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붉디붉은 경자년 햇덩이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일 년 계획을 세우지 않을 까 싶다. 더욱이 뜻있는 사람들은 경자년 햇덩이의 기를 받아 그 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질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천자암길 105 도로명 길에 위치하고 있는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를 아시나요?”라는 칼럼을 써야하는 필자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대한민국의 문화재 중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보물중의 보물이다. 천연기념물 제88호로 높이는 약 12.5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각각 3.98m, 3.24m이며, 가지의 길이는 동서가 각각 8.8m, 7m 남북이 각각 9.3m, 7.3m이다. 나무의 나이는 약8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려 때 보조국사(普照國師)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는 것이다. 한 그루의 나무의 모습이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해 예절바른 사제(師弟)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일명 예절바른 사제나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두 그루의 곱향나무가 쌍으로 나란히 서서 꼬여있는 외경모습은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불교에서 이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특히 향나무는 예로부터 심재(心材: 나무줄기의 목질부 내층)가 향기로워 제사 때 향료로 사용하여 저승에 있는 영혼을 위로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조상숭배의 신성한 나무로 취급되고 있다.

    그런 까닭에서인지, 지난 2019년 8월 27일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조폐공사와 협업으로 문화재를 소재로 한 '한국의 천연기념물 기념메달'의 일환인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 편을 제작해 발매했다. 그것은 천연기념물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양 기관이 기획한 연속물인지도 모른다.

    순천 송광사 천자암 뒤편에서 어렵사리 살아가고 있는 '천연기념물 쌍향수'는 생명력은 물론 오랜 역사와 풍광을 지니고 있다. 천년에 가까운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쌍향수는 우리의 평화수호신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쌍향수는 도립공원 조계산을 상징하는 평화의 거목이다. 아니다. 세계인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지구촌의 평화를 짊어지는 里程標거목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쌍향수”를 찾아가기란 쉽지가 않다. 그 우람한 자태와 역사성은 물론 평화스러운 분위기를 감상하기란 어려운 현실이다. 사진으로나 그림으로는 쉽게 접할 수는 있지만 직접 살아있는 노령의 모습과 역사성을 더듬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것은 바로 열악한 주변여건과 지역민들의 관심부족이 아닐까 싶다. 민과 관이 합심해서 조그마한 관심이라도 가졌더라면 오늘날의 “순천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는 국민들은 물론 세계인들의 관심사로 떠올랐을 것이다.

    지난해 말경이었다. 필자는 천자암 쌍향수를 찾는 관광버스의 관광객들과 마주했다. 그들은 경상도에서 온 관광객들이었다. 조계산 도립공원에 자리한 송광사와 선암사의 양대 사찰은 뒤로하고 생명력 있고 역사성 있는 ‘쌍향수’를 보러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쌍향수”가 있는 천자암은 도로가 없는 오지로써 노인과 부녀자들 그리고 허약자들은  갈수가 없는 험지인 곳으로 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대다수가 노인과 부녀자들이었기에 더욱 불가능했다.       실지로 ‘쌍향수“가 있는 송광사 천자암 가는 길은 등산길 아니고는 갈 수가 없다. 화재를 방지하는 소방도로도 없을뿐더러 임도도 없다. 만약, 그 지역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한다면 고귀한 문화재와 천연기념물 ’쌍향수‘를 잃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이뿐 아니다. 쌍향수가 자라고 있는 근원부근에는 샘터가 조성돼 있고 앞부분은 오래된 낡은 건물이 버티고 있어 그 우람하고 생동감 있는 자태를 바로 볼 수가 없는 지경이다. 800년의 노거수가 살아갈 수 있는 근원부위의 성장 흙과 영양분 등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당부하고 싶다. 뭔가를 지혜롭게 풀어가는 문화재청을 비롯해 지역민과 관이 다함께 합심해서 “쌍향수”에 대한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바다. 희망을 주는 하얀 쥐띠, 2020년에는 “쌍향수”를 찾아 볼 수 있는 길과 휴식공간을 만들어, 세계인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아무튼 고품격 아트메달 형식으로 제작된 ‘쌍향수’기념메달만 만들 것이 아니라 ‘쌍향수’가 살아갈 수 있는 터전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더욱이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쉼터가 되길 학수고대한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12-29 11:00 송고 2019-12-29 18:55 편집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를 아시나요?/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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