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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인 산불이 많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9일 포항에서는 청소년들의 불장난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하여 소방·임차·군헬기 13대와 소방공무원·군인 등 2,500여명이 동원된 가운데 17시간여 만에 진화되었다. 이번 포항산불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당했으며, 주택 53채가 불타고 임야 5ha가 소실되는 큰 피해가 발생하였고 그 가족과 청소년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면치 못한다.
봄철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인화되기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고 30% 이하일 경우에는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데,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 습도가 50%이하로 떨어지는 일수가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연소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80% 이상 사람들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주민이나 등산객의 '부주의'가 가장 문제이다. 지난 주말 발생한 28건의 산불 중 쓰레기소각·논밭두렁소각·담뱃불실화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 20건에 달했다.
농촌에서 아직도 '논·밭을 태워야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든다'는 관습을 따르는 풍조가 남아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영농인들의 연령층이 대부분 높아 논·밭두렁을 허가 없이 태우는 것이 불법행위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다.
논두렁을 태워야 할 때에는 군청이나 면사무소에 마을 공동소각 신청서를 미리 접수하고 반드시 산불 진화대원이 대기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 또 쓰레기를 태울 때에도 소각시설의 굴뚝에 철망을 씌우면 불씨가 날아가지 않아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병충해를 죽이기 위해 논두렁을 태운다고 하지만 소각하는 과정에서 거미처럼 병충해를 막는 이로운 곤충들이 없어져 오히려 병충해가 악화될 수 있다.
입산자의 실화방지를 위해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에 산행 제한을 하고 입산 시에도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아야 하며 산불신고 파파라치제도를 실시하여 흡연자를 신고 시 보상금을 지급하여 산불화재의 발생 환경을 줄여야 한다.
등산뿐 아니라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에서 무심코 던진 담뱃불이 대형 산불이 되기도 하는데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등산객들의 산행이 빈번해지고 논·밭두렁 소각으로 본격적인 농사준비가 이루어지는 요즘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다는 인식을 갖고 국민 모두가 조심하고 살피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재앙을 초래하는 산불예방과 진화활동이 더 이상 관계공무원의 몫일 수는 없다.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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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6 22: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