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한반도의 최남단부에 속해 있는‘순천’은 남해안의 중심도시다.”예부터 순천은 지리적으로나 기후적으로 천혜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늘이 감춰둔 마지막 땅으로 사통팔달과 인심의 고장이다. 특히 문화와 예술은 물론 교통과 행정의 중심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개설된 경전선은 순천지방철도청이 들어선 오늘날까지도 그대로다. 도시가 팽창함에 따라서 도심철도는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시민들의 교통안전과 도시소음을 비롯해 갖가지의 저해요소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경전선의 도심우회는 순천시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의 큰 그림에서 절대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부산에서부터 창원, 진주를 거쳐 광양, 순천, 보성, 광주, 목포와 연결되는 남해안권의 교통수단으로 수많은 물동량을 운송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전선은 순천도심을 통과하는 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사회는 크게 반발하면서 도심우회를 부르짖고 있다. 핵심교통인프라인 철도가 도심 한 복판을 관통한다는 것은 도심파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100년 만에 철도를 손대면서 일제강점기에 설치한 철로가 그대로 도심 중심부로 고속전철이 통과하는 사례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노 시장은“순천은 남해안 벨트 중심으로 영호남을 연결하는 중심축이면서 전라선과 연결돼 수도권으로 교류가 가능함에도 전철화사업이 가장 늦게 추진되고 있고 단선철도로 계획됐다.”며 “도심관통을 반드시 철회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게다가 노 시장은“경전선 전철화사업이 지난 정부에서 추진됐지만 도심을 통과할 경우 호남의 커다란 대못이 될 수 있고 국가발전에 저해할 수 있는 만큼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풀어주시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전선은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관심 표명이 국토부 관계자의 현장 방문으로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기대를 낳고 있다.
그렇다. 남해안의 중심지가 되어야 할 순천은 경전선 도심우회와 함께 다방면의 사업을 펼쳐야 한다.
첫째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다.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동안 열리는 2023정원박람회는 10년 전 2013정원박람회와는 달리 과감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화두인 웰니스 트랜드를 반영해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어싱길(earthing)이다. 어싱이란 맨발 걷기다. 맨발걷기는 신체면역력향상, 혈액순환 등의 효과가 있는 세계적인 치유법이다.
순천만습지와 저류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3개 권역에 7개 코스의 어싱길을 조성한다. 특히 세계자연유산 순천만습지의 어싱길(4.5km)은 바다와 갈대를 보면서 걸을 수 있어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체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로 대규모 경관정원이다. 박람회장 주변 농경지 373ha에 유색미와 화훼를 심어 꽃 속의 도시를 연출한다.
다시 말해 국가정원 내 특정 구역에서는 가든 스테이를 운영한다. 정원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지역 농산물로 만든 음식과 가든 클래식, 가든 시네마 도 즐길 수 있다. 야간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동천과 국가정원 등 박람회장의 주요 시설에는 경관 조명이 설치돼 밤의 감성을 더해 준다.
셋째로 정원박람회는 도시 재편의 기점이 될 것이다. 에를 들자면 박람회에 찾아올 관광객을 8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1조 5,926억 원, 부가가치 유발 7,156억 원, 고용창출 25,149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넷째로 수도권의 소비 군을 끌어올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유치다. 관광이나 여행을 계획한다면 그에 따라 오는 중요한 관심사가 문화, 오락, 쇼핑에 대한 기대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인근 지자체와 경쟁하는 단순 쇼핑몰이 아니다. 남해안 벨트의 스타필드로 보고 있다. 스타필드를 지방소멸시대에 수도권축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축인 남해안 축의 중심에 있는 순천으로 유치하는 것이다.
다섯째로 도시공간의 재편, 압축도시(콤팩트 시티)와 거점도시(메가시티)다. 최근 시는 행정조직 개편 안을 입법예고 했다. 남해안벨트 허브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도시 공간 재편도 필수적이다는 판단이다. 도시내부의 기능은 신도시개발 등 외곽으로 넓히기보다는 도시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원 도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수단도 대중교통과 자전거로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압축도시(콤팩트 시티)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순천의 미래는 밝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노 시장은 활력이 넘치고 있다. 시민들 역시 내일의 순천을 기대하면서 거점도시와 압축도시의 행정개편 안에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조곡동에 살고 있는 김 모(46세 남)씨는“요즘 순천시의 행정력이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며 “노 시장의 지도력과 행정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또 중앙동에서 상업을 하고 있는 이모(57세 여)씨는“원도심의 일상이 피폐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희소식이다.”며“노 시장의 시와 시민을 위한 지도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렇다. 남해안의 중심도시는 순천이다. 교통, 문화, 행정, 예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축을 이루고 있는 지역은 순천이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과 함께 순천의발전은 급속도일 것이다.
어제 보다는 오늘의 순천, 오늘 보다는 내일의 순천을 그려보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노 시장과 함께 시민모두가 힘을 합해 내일의 순천을 조성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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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7 06:38 송고
2022-11-07 06:39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