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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흑두루미”와 “힘내라 대한민국”
2020-10-01 오전 5:59:5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힘내라 대한민국”과 “비상하는 흑두루미” 그림이 순천만을 달구고 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떻게 해야만 할지? 몸살을 앓고 있는 순천사람들의 희망메지가 순천만 친환경 경관농업단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아니다. 순천을 떠나 대한민국과 지구촌에 보내는 희망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순천을 상징하는 흑두루미의 비상처럼 힘찬 날개 짓으로 코로나를 이겨내자는 무언의 희망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그토록 많은 방역활동과 연구를 거듭해도 아직까지 코로나19의 퇴치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대책과 백신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으며, 제2차 확진감염률이 높아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시점에서 순천만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안에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순천시의 상징인 ‘흑두루미’ 그림과 ‘힘내라 대한민국’의 문구가 새겨졌다.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힘의 원동력을 불어 넣어준 하나의 방법론인 듯싶다.

    이 사업은 순천만 갯벌 인근에 위치한 희망농업단지의 주민들과 함께 시가 주관했다고 한다. 특히 흑두루미는 겨울철새 중에서도 가족단위를 이루면서 가족건강을 위한 조류이기에 희망메시지를 담아 날아오를 수 있는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또 시와 주민들은 이 사업은 해마다 순천만을 찾은 겨울철새의 먹이 터를 보전하는 사업으로, 탐방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친환경경관농업의 일환책이라고 했다. 
     
    따라서 올해는 농가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절제와 침착함으로 코로나19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작업을 했다. 다시 말해 온 국민을 응원하기 위해 ‘비상하는 흑두루미’그림과 ‘힘내라 대한민국’ 문구를 디자인해 일반 벼와 유색 벼로 62ha의 논에 새겼다는 것이다.
     
    순천만을 탐방하면서 이곳을 보았다는 한 시민은 “그동안 순천시민의 보살핌을 받은 흑두루미가 힘겨운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는 순천시민과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을 위로하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왔다는 관광객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철새들의 먹이 터에 ‘힘내라 대한민국’의 문구와 ‘비상하는 흑두루미’ 그림은 자신도 모르는 힘이 솟는다.”며 “코로나19의 퇴치뿐만 아니라 어떠한 재난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다”고 했다.

    실지로 순천만은 철새를 비롯한 각종생명체의 보고다. 람사협약에 등록되어 보호되고 있지만 지역민 스스로가 가꾸어야할 생명 터전이다. 더욱이 순천을 상징하는 흑두루미가 겨울나들이를 하는 보금자리다.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2만여 개체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조류이며 현재 350여 마리가 순천만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까닭에 흑두루미와 철새들의 도래지로 널리 알려진 순천만일대의 농경지는 대규모 친환경 단지로 지정되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시와 관련단체에서는 흑두루미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전봇대를 뽑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순천만 가꾸기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 환경변화와 상술은 관광객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잠시, 순천만을 상징하는 흑두루미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겨울이면 흑두루미가족은 의례히 순천만을 찾는다. 광활하게 펼쳐진 청정갯벌위의 칠면초 군락지에 내려앉아 각종 미네랄과 영양분이 풍부한 칠면초 뿌리를 섭취한다. 그리고 갈대숲에서 안정적인 휴식과 함께 잠을 자거나 깃털을 다듬는다.  
    순천만 인근의 해룡뜰을 비롯한 장산뜰, 갈대숲, 갯벌등지에서 먹이를 섭취하며 겨울을 지낸다. 그것은 순천만 인근지역의 넓은 들판에 추수를 하고 떨어져 있는 낱알과 갯벌생물들이 흑두루미들의 훌륭한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예부터 두루미는 학(鶴)이라고 불렀다. 두루미를 보면 다산(多産)을 한다는 속설과 함께 자손번창의 길조로 여겨져 왔다. 특히 두루미는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데 보통 1~2마리의 새끼를 데리고 순천만을 찾아와 무리지어 한 겨울을 나고, 3월 20일경이면 모두가 무리지어 순천만을 떠나 다시 시베리아로 되돌아간다.
    학명은 Grus monacha TEMMINCK이다. 전장 95㎝ 정도이며, 이마는 흑색, 이마 위에서 머리꼭대기까지는 어두운 홍색이며, 머리에서 목까지는 백색이다. 가슴에서 몸의 하면은 흑회색이고 셋째날개깃은 길게 뻗어 비옷처럼 되어 꼬리를 덮고 있다. 날개깃은 흑색이며 날개덮깃은 흑회색이다. 부리는 황록색이고 다리는 흑색이다. 어린 새는 눈 둘레가 흑색이고 이마에서 머리 부분까지는 연한 크림색이며 목은 회색이다. 몸은 어미 새에 비하여 검은 편이다. 우리나라에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전후까지 11월 하순에서 12월 초순에 걸쳐 도래했다. 러시아의 아무르 유역과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한다. 월동지는 중국의 양쯔강 유역과 한국의 순천만, 그리고 일본 규슈지방의 이즈미와 인접한 해안이다. 10월 중순에 도래하며, 4월 초순까지 관찰된다.

    이처럼 순천만 흑두루미는 가족과 함께 건강을 중시하면서 멀고 먼 하늘 길을 오가는 새다. 무엇보다도 흑두루미의 월동지로 손꼽히고 있는 순천만은 시와 지역민들의 노력이 뒤따랐었다. 흑두루미와 철새들이 도래할 수 있는 먹이 감과 맑은 물, 그리고 편히 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었던 것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대처에서 실행되고 있다. 그 연구노력은 여느 때와도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바이러스는 변형을 거듭하면서 인류사회를 질병감염으로 몰아가고 있다. 하루빨리 백신개발과 함께 퇴치되기를 기원한다. 코로나19와 각종재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내자. 순천만 흑두루미의 비상처럼.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10-01 05: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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