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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실로 꿴 순천 응원봉 김용수
2024-12-16 오전 8:48:0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아이야! 너는 알겠니

    금실로 꿴 응원봉을

     

    이내 마음 꿰어

    저내 마음 잇고

    저내 마음 꿰어

    이내 마음 잇는

    사랑의 금실줄을

    평화의 응원봉을

     

    아이야! 너는 알겠지

    풋정을 꿰어 인정도 잇고

    사정을 꿰어 연정도 잇고

    우정을 꿰어 애정도 잇고

    무정을 꿰어 유정도 잇는

    길거리 꽃을

    광장의 꽃을

    금실의 꽃을

    응원의 꽃을

    사랑의 꽃을

     

    민초의 푸르름이

    촛불로 번지는 벌판으로

    여의도 너머 지구촌으로

     

    아이야! 너는 모르지

    허름하고 낡은 빈티지 과거를

    아이야! 너는 알겠지

    왜곡되어 살찐 역사의 오늘을

    아이야! 너는 알겠니

    안개끼고 어둔 터널의 내일을

    (필자의 금실로 꿴 응원봉전문)

     

    가슴 조이며 지켜보았다. 금실로 꿴 응원봉을 움켜쥐고 탄핵찬성을 외치는 국민들은 애가 탔다. 순간, 한강의 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가 떠올랐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금실! 그 금실로 꿰어 응원하는 국민들의 응원봉은 빛났다. 분노를 억제하면서 탄핵을 애원하는 응원봉은 어둠을 갈랐다. 희망을 안겨줬다.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내일을 밝혔다.

     

    전국적으로 대통령탄핵을 외치는 124일 오후 3시 무렵이었다. 순천 연향 광장과 오천 광장은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꽹과리를 비롯해 북과 장구 그리고 각종 악기를 동원한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하야와 탄핵을 외쳐댔다. 국가의 미래를 걱정한 시민들은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시위를 확산시켰다. 더욱이 40대와 50대의 젊은 층의 시위대는 아이들까지 동원해서 탄핵찬성의 목청을 높였다.

     

    계엄을 겪어보지 않는 사람들은 계엄령의 참혹함과 잔인함을 모를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광주와 순천, 여수 그리고 제주도민들은 그 참상을 어느 정도는 짐작하리라 믿는다. 1948년 제주 4.3사건을 진압하려는 국군 14연대의 반란 사건은 제주도민과 여수, 순천의 지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었다. 그 참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광주항쟁을 겪은 지역민들은 계엄령의 계자 만 들어도 몸서리쳐진다고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12.3 계엄령도 수많은 희생이 뒤따를 뻔했다. 군대와 경찰력이 움직인다는 것은 전시와 같다. 자유를 구속당하는 삶! 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불편한 생활의 연속일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를 하고있는 서민들에게는 죽음이나 다를바 없다.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금실은 이내 마음 저내 마음을 잇고잇는 한마음이 된 사랑이었다. 언제나 사랑으로 귀결되는 그녀의 작품마냥 이번 탄핵시위도 정과 정이 엮인 집회였다. 민주주의 꽃을 피우는 들풀이었고 광장문화였다.

    무엇보다도 순천은 연향 광장과 오천 광장을 가진 생태수도다. 2024년 관광혁신부문 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안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3대가 즐기는 관광도시이며 트렌드와 로컬리즘으로 생활인구를 사로잡은 매력도시다. 아니다. 관광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써 광장문화를 즐기는 도시다. 그 광장문화가 꽃을 피웠다.

     

    정원박람회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상상력과 변화를 추구했다. 오천 광장에서의 다양한 행사를 비롯해 연향 광장의 시위문화는 이를 방증하고 있다. 가장 큰 유산이자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오천 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는 시민의 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잔디광장은 하나의 캔버스다. 그 공간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색깔로 추억을 그려나간다. 때로는 크고 작은 문화공연이 열리는 무대가 된다. 또 품격 있는 국가행사의 개막식장이 되기도 하고, 나만의 서재가 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금실로 꿴 순천 응원봉은 또 다른 응원을 하고 있다. 풍부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품격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특히 순천만 습지의 철새 자원을 상품화한 고품격 흑두루미 탐조여행을 기획운영한다. 게다가 코리아 둘레 길, 남파랑 길, 어싱 길을 연계해 각종 걷기를 한다. 예를 들자면 순천만 어싱길 걷기대회동천 리버워킹그리고 느려도 괜찮아등 맨발로 걷기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도 한다.

     

    아무튼 순천의 광장문화는 참역사를 쓰고 있는 듯하다. 금실로 꿴 순천 응원봉이 좌우로 흔들대다가 하늘 땅으로 춤춘다. 어제를 거울삼아 오늘의 역사를 쓰고 내일의 무지개를 찾아가고 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4-12-16 08:48 송고
    금실로 꿴 순천 응원봉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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