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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는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프로그램 3단계를 수강한 어르신들이 11일 광양읍노인복지관에서 수필집 「내 인생의 봄」과 자서전「빈 밭이 되어버린 나」출판기념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판된 책은 지역신문발전협의회가 후원하고 광양경제신문 주관으로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총 20시간에 걸쳐 어르신들의 이야기들을 생에 주기별로 엮어냈다.
출간된 자서전은 20여 명의 어르신들이 글을 몰라 겪어야 했던 마음 속 상처들과 움츠러들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들을 담담히 풀어내 읽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또 백본심, 유영희, 장회심, 김춘자, 유금순 어머니가 함께 만든 수필집은 3년간 써 온 일기와 소감문, 감사편지, 시 등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학습자들은 “닿소리와 홑소리가 만나 단어를 이루고, 단어가 조합해낸 문장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전혀 다른 세계를 맛보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어르신들을 지도한 송봉애 선생님은 “자서전 쓰기는 어머님들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회고할 수 있는 치유의 프로그램”이라며, “어머님들이 80년간 가슴속에 담아뒀던 한을 글로 표현하는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는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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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3 09: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