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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해를 맞이한 낙민루/ 김용수 편집국장
2022-01-03 오전 9:26:5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빨갛게 솟아오르는 햇덩이의 신성함이 낙민루를 비춘다. 사람들은 호랑이 햇살을 받아가면서 올해의 소망을 빌어본다. 붉디붉게 솟아오르는 햇덩이가 신비스럽기만 하다. 호랑이의 기상을 닮은 듯 힘차게 솟아오른 햇덩이가 낙안읍성 낙민루에 비추고 있다. 아주 선명하면서도 힘차다.

    해마다 연말연시를 맞이해 낙안읍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있다. 그들은 새해 아침이면 낙안읍성 낙민루를 찾는다고 한다. 그곳에서 맞이한 해맞이는 다른 곳에서 맞이한 해맞이와는 다르다고 한다. 온화함과 사랑스러움이 배어있으며 건강까지도 지켜주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곳에서 자신의 소망과 희망을 기도하면 이뤄진다고 했다. 즉, 궂은일은 빨리 지나가고 좋은 일은 연장선상에 놓였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서민들의 새해맞이는 큰 희망을 안고 있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면서 자신들의 희망과 소망을 빌고 빌 것이다. 2년 동안 몸살을 앓았던 코로나19를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고, 복잡한 대선정국도 헤어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시국이 수상할수록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런 까닭에서인지, 서민들의 새해해맞이행사는 성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방역대책으로 인해 그들의 소망행사장마저도 폐쇄됐었다. 자신들의 희망과 소원을 빌면서 한해를 기원했었던 행사마저도 잃어버린 시국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언제쯤에나 평상시로 돌아갈는지 답답할 뿐이다. 

    그러나 호랑이해를 기다렸다는 듯 검은 호랑이해의 해는 밝았다. 암울했었던 지난 답답함은 떨쳐버리고 호랑이의 기상을 받고 힘차게 뛰어야한다. 올해의 중소기업인들이 선정한 사자성어도 ‘中力移山’이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긴다는 뜻이다. 수많은 사자성어 중에서도 ‘중력이산’을 택했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서민들은 햇빛 가시가 돋지 않는 아기해의 붉은 피부를 어루만지면서 검은 호랑이의 기상을 점쳐보고 있다. 첫째는 코로나19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것이다. 둘째는 대선정국에서의 훌륭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셋째는 4차 산업혁명속의 서민들의 경제회복이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되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이 싫다고 중도에서 멈추거나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기호지세’의 자세로 세상의 변화에 맞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다시 말해 호랑이 호虎, 말탈 기騎, 갈 지之, 기세 세勢로 호랑이를 타고 달리다 무섭다고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왔었던 서민들에게 조그마한 불빛이라도 새어나와야 한다. 매서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 서민들의 소망은 그저 따스함이다. 사랑이다. 소소한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그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빛을 보내야 한다. 특히 위정자들의 활동상은 투명해야하고 서민정책을 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잠시, 순천 낙안읍성 낙민루의 ‘경점시보 의식’을 상기해 보고 싶다. 지난 '2019년 순천방문의 해'를 맞아 낙안읍성에서는 '경점시보 의식'을 실시했었다. 첫'경점시보 의식'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3월 1일에 시작됐으며 앞으로 국경일 등 공휴일과 매주 주말 정오에 낙안읍성 낙민루에서 울려 퍼진다고 한다. 게다가 '경점시보 의식'은 조선시대 성곽이 있는 곳에서 북과 징을 쳐서 시간을 알리는 의식으로 일반적으로 범종을 이용했지만, 낙안읍성에서는 낙민고의 북소리를 이용해서 진행됐다고 한다. 더욱이 설에 의하면 태종 때의 신문고처럼 군민들의 억울함을 호소할 때도 이북을 쳤다는 구전이 전해지고 있다.

    2022년도 검은 호랑이해가 비추고 있다. 예부터 호랑이는 산신령, 산신의 사자(使者), 기우제(祈雨祭)의 희생물, 효와 보은(報恩)의 수호자, 용맹함, 날렵함, 벽사(辟邪), 절대적인 권위와 힘, 포악(사나움), 어리석음, 호국 신, 친근미, 국가, 평화, 거듭남 등 다양한 비유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은 호랑이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단군신화에서부터 호랑이의 은혜, 햇님과 달님의 이야기 등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1988년 서울올림픽 ‘호돌이’, 2018년 평창올림픽 ‘수호랑’에 이르기 까지, 호랑이는 늘 우리 곁에 있는 영물이었다. 또 ‘한국구비문학대계’엔 1000여건의 호랑이 설화가, 정부문서인 조선왕조실록에는 700여건의 기사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호랑이 얘기가 넘치는 나라, ‘호담국(虎談國)’으로 불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22년도 호랑이해를 맞이한 대한민국의 붉은 태양은 떴다. 너도나도 모두가 힘을 합해 한발 한발 옮겨보기를 빌어본다. 도약하는 검은 호랑이의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니다. 올해는 서민들의 소망과 사랑을 담은 희망의 메시지가 낙안읍성 낙민루에서부터 최첨단산업현장까지 울려 퍼지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2-01-03 09:26 송고
    호랑이해를 맞이한 낙민루/ 김용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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