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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다.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복이 될 수도, 화가 될 수도 있으니 눈앞에 벌어지는 일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라’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2014년 정초에 박근혜대통령이 ‘통일대박’이라고 발표한 신년기자회견을 접한 후 서로의 눈과 귀를 의심하며 어안이 벙벙해졌다.
개성공단까지도 철수시켜놓고, 얼음장보다 차가운 남북 간이라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세상일’이라는 속담을 실감나게 하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대박’이라고 말한 사람을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큰돈을 벌수 있다. 크게 성공할 수 있다’ 와 같은 횡재한다는 뜻의 대박이라는 말에 정서적으로 익숙해 있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대통령이 발표한 통일대박은 가능성을 현실화시키자는 취지로 이해를 하며, 통일로 대박이 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박대통령의 구체적인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러나 박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언급하며,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경제가 실제로 대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매듭을 짓고 말았다.
‘기회’는 어떤 일을 할 때의 적절한 시기를 말한다. 통일부장관은 박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이 발표되자마자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구축을 위한 2014년 통일부 업무보고를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구축,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본격가동, 한반도 통일시대 준비라는 3대 추진전략과 9대 추진 중점과제를 내놓았다. ‘2014년은 한반도 통일을 여는 해’라는 캐츠프레이즈도 내 걸어놓고, 통일대박을 꿈꾸자는 취지였다. 국민들은 하나같이 신뢰프로세스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뜻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네이버 지식iN에서도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도대체 뭡니까? 사전을 찾아보니 여러 분야에서 과정 또는 처리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용어로 쓰여 있는데 도대체 프로세스라는 영어는 있습니까? *왜 우리말을 두고 프로세스라는 단어를 쓰나요? *신뢰프로세스가 무슨 말입니까, 신뢰 과정,절차,진행 입니까? 도대체 이해가 안 되네요. *박근혜대통령은 온 국민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해야지 왜 우리말과 거리가 먼 유식한 특정인만 알아듣는 말을 할까요? 통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이 잘못 말했으면 바로잡아야지 추우강남(追友江南)해야 됩니까?’라는 내용들로 도배가 되어 있다.
어찌되었든 우리 국민은 대통령의 임기기간동안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통일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말한 통일이 대박나기 위한 일은 단계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그 첫 번째가 2014년 2월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이다. 두 번째는 북한이 요구한 금강산개성관광 재개일 것이다.
통일대박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다 보면 끝내는 통일의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통일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통일의 그날이 올 때까지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강조한 박근혜대통령의 통일대박을 쌍 손들고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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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1 11: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