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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통일기원 한민족평화통일대회를 열다

평화통일연합고문 구말모 / 백범 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14-02-21 오전 11:29:3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구말모 고문

     

     

    2014년 2월 12일이다. 통일부장관을 비롯하여 50여 개국의 재외동포와 100여개 통일운동단체들이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14통일기원 한민족평화통일대회를 개최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참여의원은 김광림, 김세연, 김종태, 설훈, 송영근, 안종범, 이병석, 이잣민, 이종훈, 이주영, 정몽준, 정의화, 조명철, 주호영, 최봉홍, 최재천, 한기호, 홍익표 19명이었다. 특히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통일미래포럼 공동대표인 조명철 국회의원과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장인 설용수가 공동 주체했다.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재일평화통일연합, 통일교육협의회,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참으로 뜻 깊었다. 또한 나를 비롯한 재일동포대표 120여명이 동참하게 되어서 더욱 기뻤다. 더 뜻 깊은 일은 김구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한국의 근대사와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백범기념관에서 행사가 진행된 것이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백설야중거踏雪野中去)/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마라(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오늘 내가 남기는 이 발자국은(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뒤에 따라 오는 이가 이정표로 따를 것이니(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라는 ‘서산대사’의 시를 가장 즐겼다는 김구선생님의 반듯한 성품과 독립정신을 되새김질하다가, 나의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치는 뜨거움으로 통일의지의 감회가 새로웠다. 특히 20명의 탈북민들로 구성된 ‘통일합창단’의 합창이 시작될 때는 눈시울이 뜨거웠다.

    통일미래포럼 공동대표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남북한 당국이 오랜 단절과 불신의 벽을 넘어서 이산가족 상봉을 의제로 새롭게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반가움과 불안함이 교차하고 있다. 남북한이 상호 대화를 시작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언제 또 다시 불신으로 등을 돌릴지 불안하다”는 말에, 조국과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다가 앞이 캄캄해졌다.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설용수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는 세계평화로 나아가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이다. 한민족은 분단을 극복하고 화합과 통일의 한반도를 만들어 평화의 새 역사를 시작해야할 중대차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확장해 나가자”고 소망을 표명했지만, 한반도 통일에 물꼬는 과연 언제 터질 것인지 답답하기만 했다.

    재일동포 참가자 120명을 대표해서 재일동포 가수인 임옥순씨가 통일의 염원을 담은 ‘하나’라는 축가를 부를 때에야 불안한 마음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재일교포 임옥순씨는 김일성 주석의 초청으로 평양에서 10여 차례 공연을 한 바 있어 일본에서는 널리 알려진 재일동포 가수다. 나와는 여수엑스포행사장에서, 또한 순천엑스포행사장에서, 일본 전남도민회행사장에서 일본 무궁화동산에서 또한 여러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장을 오가며, 통일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어여쁜 동지이다.

    기다리던 류길재통일부장관님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장관님의 통일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에 남북분단의 7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 장관님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두의 열정을 칭찬했다. 그것은 바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서의 든든한 기반이 된다고 하셨다. “통일부, 국방부, 외교부, 보훈처 등 4개 부처가 합동으로 실시한 업무보고에서 통일부는 ‘튼튼한 안보, 평화통일 기반 구축’이라는 기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요즘 정세가 120년 전인 19세기 격랑의 시기와 비슷하다는 말이 많이 있는데, 그 시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식민지와 분단을 초래한 것”이라며 “19세기에는 다가오는 도전을 이기지 못할 만큼 약했기 때문에 생긴 불행이지만 지금은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있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류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사 통일대박론은 통일은 희망이자 기회라는 의미를 강하게 전달하려는 뜻, 통일을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는 장관님의 말씀을 듣는 동안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4년 일본에서 평화통일연합을 결성하여 ‘원 코리아 운동’이라는 구호를 내걸어놓고 남북한을 지지하는 민단(재일대한민국민단)과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을 화해시키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백방으로 뛰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물론 지금은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내가 초대회장으로 있으면서 여러 행사를 진행한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서울에서 통일교가 후원하고 평화통일연합이 주관한 평화통일대회에 민단계와 총련계의 회원이 처음에는 천여 명에서 이천 여명으로 이어서 만여 명까지 자발적으로 참석한 일이었다. 그 많은 숫자가 임진각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평화”“통일”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행사를 거행한 일은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다.

    2014년 2월 9일, 동경에서는 재일전남도민회 신년회개회사를 개최했다. 회장직을 맡고 있는 나는 축사에서 ‘청마의해’에 대하여 언급했다. 말띠는 12년마다 돌아오지만, 청마 띠는 60년 만에 돌아온다. 말은 힘과 스피드. 우람한 근육과 충성심으로 행운과 성공을 상징한다. 갑오(甲午)년, 청마의 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행운의 해로, 우리 재일교포는 남북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안했고, 참석한 분들은 만장일치 박수로 화답을 했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신년회에서 ‘통일대박론’을 발표했고, 오늘 류장관님도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 청마처럼 웅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재일도민회의 신년사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정부지도층의 염원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소원이고, 재일동포들의 꿈과 미래라고 절감한다.

    2014년 2월 11일 화요일, 오늘은 참으로 뜻 깊은 날이다.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한민족평화통일대회’에 참석한 모두에게 류장관은 2014년은 행운의 해로, 이제 남북은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뒤로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호소한다. 통일의 봉화가 해외 동포들에게도 확산되어 민간운동을 하자고도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신다. 시의적절한 운동이면 지원할 것도 약속하신다. 모처럼 기분이 설레고 있다. 정부가 통일로 가는 길에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어서이다.

    이어서 50개국 재외동포를 대표해서 미국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권오식 상임이사님이 미국대표로, 말레이시아 국회세계평화의원연맹 류종영상임고문은 말레이시아 대표로 인사말을 했다. 재일동포전남도민회 회장이면서 일본대표로 참석한 나는 남은여생을 통일운동, 이산가족 자유 상봉 운동에 바칠 것을 결의 선언했다.

    ‘한민족평화통일대회’를 개최한 ‘통일미래포럼(국회의원연구단체)과 (사)남북평화통일연합의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 ‘통일기반구축’과 ‘통일시대준비’를 위한 운동이 전국 방방곳곳에 확산되었으면 한다.

    재일동포 10만여 명이 북송된 재일 ‘이산가족’의 자유상봉, 남한도 북한도 자유롭게 자유왕래 할 수 있는 꿈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우리 민족의 행복시대가 피부로 다가옴을 느끼며, 2014통일기원 한민족 평화통일대회에 참석한 것을 대한민국정부와 행사를 개최한 기관과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2-18 09:54 송고 2014-02-21 11:29 편집
    2014 통일기원 한민족평화통일대회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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