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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서 못다 한 노래 / 송 준 용

2014-05-09 오후 10:17:0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슬픔이 너무 깊어

     

    눈물이 되어 나오지 않는다

     

    분노가 너무 커서

     

    노래가 되어 나오지 않는다

     

    팽목항

     

    나는 너의 목에서 터져나오던 소리

     

    우리 아이들이 일상 지절거리던 소리

     

    영철이, 인식이, 순아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 누나, 누이들이

     

    웬일로 부산하게 움직이며 가슴을 치던 소리

     

    종종걸음으로 내닫던 소리를 듣는다

     

    간간이 이슬비 내리고

     

    바람 불어 파도소리 높던 날의 기억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그 보다도 산 채로 주검이 된 아비귀한의 외침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못된 어른들의 짓거리는

     

    천추에 한이 되어 돌아왔다

     

    아이들아

     

    아직 펴보지도 못한 채 져버린 아이들아

     

    캄캄한 바다 속의 밤이 얼마나 무서웠니

     

    나는 너희들의 주검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굳게 잡은 손 놓지 말고

     

    고통도 슬픔도 없는 나라에서

     

    꽃으로 미소로 따뜻한 봄날의 향기로

     

    다시 태어나라

     

    그러면 슬픔이 너무 깊어 나오지 않던 눈물도

     

    분노가 너무 커서 목이 메이던 노래도

     

    다시 부를 수 있으리라

     

    들을 자 없는 노래

     

    혼자서 마음껏 부를 수 있으리라.

     

     

     

     

     

     

    시작노트: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고 참담한 마음을

     

    몇 줄의 글로 추모하자니 사치스런 마음마저

     

    없지 않구나. 이러한 기분은 나 뿐만이 아니라

     

    국민적 감정일 것이다. 여태까지 아무런 일이

     

    없었으니 괜찮겠거니 하는 타성이 멀쩡하던

     

    아이들을 죽였다. 안타까운 일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5-09 10:55 송고 2014-05-09 22:17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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