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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전역 최정예 백골부대로!”
최근 각종 사고로 군에 대한 우려와 병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6세 역전의 노병이, 만기 전역한 네 아들과 함께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장남이 복무했던 최전선 전투부대에 합동으로 단기 입대, 선·후배가 함께 복무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여수시재향군인회는 6일, 여수시의 국가유공자 고효주(66. 월남전참전자회 여수시지회장)씨와 장남 병채(34)씨, 차남 병규(30)씨, 3남 성원(26)씨, 막내 명규(24)씨 등 5부자가 9. 30~10. 2.까지 최전방 백골부대에서 5부자 합동 단기입대 복무를 예정대로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 5부자는 ‘전원 육군’ ‘전원 전투부대’ ‘전원 육군병장’ ‘전원 만기 전역’ 이라는 아주 희귀한 병역의무수행 수범사례의 주인공들이며, 이들 5부자의 복무기간을 모두 합산하면 ‘총 142개월’이나 되는 병역명문 가족이다.
이들 5부자가 금년에 도 입대한 백골부대는 6.25남침 후인 1950년 10월 1일 최초로 3.8선을 돌파해 그 날을 ‘국군의 날’ 로 제정하게 한 최정예부대로써, 장남 고병채씨가 12년 전 81미리 박격포 분대장으로 복무 후 전역한 부대이다.
이들은 81미리 박격포 축사탄 발사 등 조포훈련, 거점 점령훈련, 경계작전, 소대대항 체육활동, 선·후배와의 간담회 등 부대 훈련일정에 맞춘 3일간의 단기복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현역으로 전역한 가족들의 합동 단기입대는 육군은 물론 전군을 통틀어 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써, 북한의 정전협정파기, 핵실험 등 도발행위로 전쟁의 공포감이 극도에 달하고 있던 작년 3월경, 오히려 최전선에 위치한 45년 전 복무부대에 5부자가 합동으로 단기 입대해 후배들과 함께 복무하고 격려하겠다면서 입대지원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데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들 5부자의 합동 입대요청을 받은 군당국은 이들과 현역 장병들과의 합동근무 및 선·후배와의 대화를 통해 군복무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장병 사기진작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6개월의 심사숙고 끝에 이들 5부자의 합동 단기입대를 허용했다.
특히 이들 가족들이 국방의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병역명문가인 점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함으로써 신성한 국방의무 수행과 나라사랑 정신의 선양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최종 입대 결정에 반영되었다.
고효주씨 5부자는 지난해 9월, 고씨가 45년 전에 복무했던 제5포병여단에 단기입대해 전쟁위기감 짙은 전선에서 선후배가 만나 함께 복무하면서 신성한 국방의무의 참뜻을 몸소 실천한 바 있다.
장남 병채씨는 “12년 전 전역했던 부대에 가족들과 다시 입대해 더욱 감회가 새롭고 후배들과의 대화가 매우 유익했었다.” 라고 말했다.
여수시재향군인회는 백골부대 대대장 김헌수 중령이 “고씨 5부자의 단기입대가 후배 장병들에게는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게 하고, 국민들에게는 국방의 의무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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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6 21: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