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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니언 / 김용수
2014-11-08 오전 10:03:34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대 협곡을 바라다 본다
    붉디붉은 황토 물이 흐르고 흐른다
    남북으로 가로 질러 콜로라도 강을 만든다
     
    천 육백 미터의 깊은 협곡 사이사이를
    날이면 날마다 기암괴석으로 깎는 기술 대단하다

    들어서만 알고
    책에서만 읽고
    그림으로만 눈요기 했던
    그 장엄함을
    그 웅장함을
    오늘에서야 보았다

    신이 만들었을까?

    현대판 날개를 달고 날아올라
    하늘에서 바라본 그랜드 캐니언

    하바수파이족의 색깔을 
    감추다 감추다가
    위슬리 파웰에게 들킨지 꾀 오래

    트라우마 치유하는 숲을 만들고
    모하비 사막을 적시는 강을 만들었다

    선의 신도 쉬어가고
    악의 신도 쉬어가며
    사람발길 머물게 하는
    지구촌의 큰 쉼터다
     
    “근데 말이네”
    “저 황토물은 꼭 우리 동네 꼬랑물 같단 말이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11-08 10:01 송고 2014-11-08 10:03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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