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설운스님 탄핵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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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암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화재부실관리책임에 대한 공방이 결국 주지선거에 개입이 되어 현 주지(경담스님과) 주지직 당선자(설운스님)간의 인수인계가 폭력사태로 번지는 등 양측이 대치를 하고 있다.
결국 지난 12일 선암사 신년하례회에서는 종단의 종정스님과 총무원장스님등 지도자들이 모인 상태에서 서로 대립하여 몸싸움이 있었으며 당선자 설운 스님측에서는 강제로 인수인계를 받지도 않은 종무소 열쇄를 훼손하고 강제로 접수를 하는 등 신도들 앞에서 추태를 보이자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선암사 신도들도 16일 종단에 주지당선자 설운스님 탄핵안을 제출하면서 “선암사인수인계와 관련하여 과거 선암사에서 문화재를 부실하게 관리하고 선암사발전에 장애가 되었던 승려들을 삼직에 임명하는 등 선암사를 혼란으로 내몬 당사자를 설운스님으로 지목하였다.
선암사 신도들은 탄핵문건에 설운스님의 주지임명 철회와 만등불사의 연등 훼손자들을 즉각 처벌하라고 주장하며 오는 18일 중앙초심위에 회부된 승려들을 종헌종법에 의거하여 즉각 멸빈시켜라고 주장했다.
또한 선암사 만등불사의 연등을 철거한 당사자들을 즉각 종헌종법 에 의하여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선암사의 정상화를 위해 총무원은 그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사항을 종단에 전달했다.
신도들의 이번 움직임은 선암사 승려들의 선거에 의한 주지 선출이었지만 선암사의 신도들에 의해서 탄핵을 당함으로써 이제 승려들 중심의 사찰로 온갖 횡포를 자행하던 사찰이 시대변화에 맞서 신도들에 의한 목소리가 커지게 된 것이다.
선암사는 지난 2004년 선암사원통전모조불상대체사건이 전국에 보도가 되어 이슈가 되었으나 당시 선암사재산관리권자인 순천시와 당시 순천지청은 해당 사건을 부실하게 조사를 하여 결국 불상의 높이, 개금의 상태, 복장물의종류, 등을 무시하고 탄소측정만을 근거로 혐의 없다는 결론으로 수사를 종결해 문화재전문가들 및 관련자들이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하여 아직까지 그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는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있다.
또한 지난 2006년부터 일어난 태고종 총무원과의 분쟁도 그 원인이 원통전불상의 진위를 밝히려는 측과 이를 은폐하려는 측에서 대립하여 지금까지 해결이 안 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현 선암사주지 경담스님의 주도아래 선암사의 성보박물관 전수조사를 통하여 약 600여점의 문화재가 장부에서 누락이 되는 등의 부실하게 관리되어온 것이 밝혀졌고 문화재를 지키고 보존하자는 차원에서 원통전불상모조불대체건을 태고종단차원에서 재조사를 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현 선암사 주지 경담스님은 “아직 선암사박물관의 전수조사가 마무리가 안 된 시점에 당시 선암사성보박물관장으로 선암사문화재부실관리의 책임이 있는 승려들을 앞세워 사찰의 주요보직에 임명하는 등 무리한 인수인계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측이 전문가를 통하여 현재의 선암사문화재 및 재물을 정확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선암사 신도들도 “ 2007년 태고종단과 선암사 자주권수호를 위해서 투쟁할 때 선암사 주지직을 수행하다 중도에 사퇴한 설운스님이나. 과거 선암사에서 문화재를 부실하게 관리하고 선암사발전에 장애가 되었던 승려들이 다시 선암사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번 설운스님측의 만등불사 연등의 강제철거는 불교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며 불자들의 불사금으로 운영되는 사찰이 오히려 불자들의 서원을 담은 연등을 수천 개를 강제 철거함으로써 재산상의 손해와 선암사의 신뢰문제 그리고 연등을 접수한 신도들의 항의에 의한 법적인 소송까지 갈 태세다.
한편 선암사는 20일부터 인수인계에 돌입한다고 밝혔으나 선암사성보박물관 문화재전수조사, 순천시와 재산권반환에 따른 법적인 문제 그리고 최근 조계종단과의 재산권 협상등의 산적한 현안들이 있어 인수인계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선암사의 이번 사찰내 갈등으로 자칫 지난 과거 조계종단으로부터 돈을 받고 선암사를 넘겨주려한 승려나 성보박물관부실관리에 책임 있는 승려들에게 다시 선암사의 종무행정을 맡긴다는 것이 오히려 증거인멸 및 면죄부를 주지 않을 까하는 각계각층의 염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뜻있는 지역의 많은 인사들은 “한국불교 태고종단에서 나서서 이 문제를 즉각 해결해야 하며 자칫 조계종단과 태고종단의 분쟁 속에서 태고종단 선암사의 명분 없는 분쟁이 오히려 조계종단의 명분충족에 이용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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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7 07:57 송고
2012-01-17 07:59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