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뵈기요, 뻥
덤이요, 뻥
정이요, 뻥
촌이요, 뻥
맛 칸을 맨 앞에 매달고
덤 칸을 두 번째로 묶고
정 칸을 세 번째로 달아
촌 칸을 꼬랑지에다 붙여
측등을 매단 뻥튀기온정열차가
옛날 역에서 오늘 역을 오가며
시골장터 삶이야기 실어 나르고 있다
언능 가자 언능 가
우리함께 같이 가자
옛것이 살아 숨 쉬고
사람이 살고 있는 낙안읍성민속촌으로
그곳에는
팔진미랑, 유실수열매랑
농산물이랑, 특산물이랑, 뻥튀기랑
골고루 펼쳐놓은 엄마 손길이 따스하다
낙안들 아재 지게에 저녁노을 한 짐
교촌 아짐 광주리에 겨울햇살 한 줌
얼래설래 찾아드는 두 가닥 길을
댕기고 댕기는 뻥튀기온정열차는
여유가 있고 낭만이 있고
역사가 있고 사랑이 있다
※ 팔진미(금전산 석이버섯, 백이산 고사리, 오봉산 도라지, 제석 더덕, 남내리 미나리, 성북리 무, 서내리 녹두묵, 용추 천어)
* 측등 / 열차 맨 뒤에 붙이는 등 * 언능/ 빨리(방언) * 댕기다 / 다니다(전라도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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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1 09:05 송고
2016-12-12 08:24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