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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과 꿈이 뒹구는 기적의 놀이터 / 김용수 시인
2017-10-17 오후 2:12:3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시인




    “어른들의 마음의 고향은 동심이다.”는 샘터지의 표지문언이 생각난다. 동심이 나뒹굴고 꿈이 커가는 “순천기적의 놀이터”는 기적의도서관과 함께 전국최초의 어린이 놀이터로써의 그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와! 대단하다. 저토록 많은 어린이들이 모여서 浩然之氣(호연지기)인 자연체험을 하고 있다니 놀랍다.” “아니, 산업사회의 괴리를 뛰어넘은 듯, 도농복합도시의 인구감소를 비웃는 듯하다.” 고 감탄사를 토해내며 사람들은 축제현장을 떠나지 못했다.


    “제1회 엉뚱발뚱 어린이 기적의 축제”를 지켜본 사람들은 한결 같았다. 덕연동이라는 1개동에 700여명의 유치원어린이들이 참석했다는 사실과 “기적의 어린이놀이터”가 전국최초로 만들어 졌다는 현실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잃어버린 동심을 되살리는 행사내용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흔들어 놓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난 6월부터 다슬기, 미꾸라지잡기, 바람개비 날리기, 종이배 띄우기 등 야외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는 물론 어린이집 교사와 학부모의 호평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시마당, 참여마당, 공연마당, 놀이마당, 먹거리 마당으로 구성 돼 어린이집 교사들과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명랑운동과 장기자랑 등이 펼쳐져 흥겹고 재미를 더한 풍성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진일보 된 산업사회의 괴리라 할 수 있는 인구감소는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추세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아이를 낳지 않는 국가로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농촌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다. 아이들의 울음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시대를 거슬러보자. 막노동을 해서라도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고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도시생활로의 이동이었다. 그 움직임은 오늘날의 도시사회와 농촌사회의 특이점을 형성했을 뿐 아니라 인구감소추세의 결과를 초래했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이 없는 농촌사회! 아이들이 감소하고 있는 도시사회는 미래가 없는 사회다. 국익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이 증가하는 정책과 함께 호연지기교육을 해야 한다. 맹자의 호연지기는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는 기운이다. 그것은 오로지 자연체험에서 온다. 그 기의 근본은 의와 도이다. 의란 정의롭고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적의 놀이터’는 매우 바람직한 사업이다. 더욱이 사라져가는 어린이들의 자연체험의 놀이문화를 계승발전 시킨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순천은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땅이다. 그런 까닭에 순천만국가정원이 탄생됐고 힐링 도시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기 맑고 물 맑은 도심 속으로 일급수의 동천이 흐르는 도시다.


    아마도 지구촌에서 순천처럼 산자수려한 도시는 없을 것이다. 그 땅위에 맑고 맑은 동심을 노래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놀이장소가 있다는 것은 실로 지상낙원이 아닐 수 없다.


    순천이 낳은 정채봉 동화작가는 말했다. "동심이란 단순히 철없고 어린 것을 뛰어넘는 순수함, 순결함, 진실함과 직결되는 기도의 모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되찾고 싶은 그리움의 가치이기에 자주 언급하는 게 아닐지, 또한 많은 이가 동참하도록 초대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동심은 세상을 구한다.”고 말이다.  
      
    그렇다. 순천시는 동심을 노래하는 정채봉 동화작가의 출생지답게 아동친화도시인 기적의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덕연동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신대, 삼산, 서면, 도사 등 10개소를 조성하고 아동친화도시인증까지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기적의 놀이터에서 수정처럼 맑은 눈망울로 동심을 노래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어린이들이 날로 늘어나길 기대해 보면서 필자가 쓴 졸시를 소개해 본다. 


    딸내미가 보내준
    일회용 손난로에
    온기가 퍼진다

    손등 문지르고
    손바닥 비비며
    냉기를 쫒는다

    올 들어
    제일 춥다는
    기상대 예고 따라
    손난로 흔들어 대는
    엄마 손이 부산하다

    칼바람 불어대는 시골장터에서
    얼굴에서 손발까지 문질러 대는 그 모습
    모녀의 정이 묻어나고 딸내미사랑 뜨겁다

    문득
    어린 날이 열린다

    매끄러운 손 돌을
    불로 굽고 물로 데워
    손수건으로 둘러싸서
    만지작거리던 그날이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손난로 전문)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7-10-17 09:50 송고 2017-10-17 14:12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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