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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친구 “찔레꽃” / 김용수
2017-11-24 오후 2:00:2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야!
    오늘은 나 차례고
    내일은 너 차례고
    모레는 철수 차례고
    그 다음은 방구 차례다

    돌아가면서 술값을 내는
    친구사이 불문율이 황혼 빛이다

    하지만 방구친구는 늘 샌다

    거나하게 마시고 취하는 순간
    마포바지에 방구 새듯 사라지고 없다

    비겁한 독가스
    추접한 독가스
    방구냄새의 험담을 늘어놓고
    두 번 다시는 끼어주지 말자를 맹세하건만
    또다시 술상이 벌어지고
    상다리 장단은 이어지고
    친구들 노랫소리 18번지로
    방구친구 18번지“찔레꽃”도 흐른다

    지나친 길거리서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시간을 되돌린 18번지가 
    저녁놀을 타고 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7-11-19 09:39 송고 2017-11-24 14:0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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