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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는 숨바꼭질 / 김용수
2017-07-29 오후 8:55:25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아빠 술래잡기는 회식자리
    엄마 술래잡기는 침묵자리
    숨바꼭질 같은 살림살이는
    들킬 수 없고
    찾을 수 없다

    으레 껏 찾는 옷가지도
    꼭꼭 숨어버린 숨바꼭질이고

    약속 지키려는
    날자, 시간 까먹는 것도
    꼭꼭 숨어버린 숨바꼭질이다

    집밖 헤매는 강아지술래
    끙끙대며 엄마아빠 찾아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식구 찾아 헤매는 술래의 눈  
    무, 궁, 화, 꽃, 이, 피, 었, 습, 니, 다
    무궁화꽃이피었슴을 헤아리다 잠들고
    엄마술래잡기는 수다자리로
    아빠술래잡기는 놀음자리로
    영락없는 숨바꼭질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7-07-27 21:51 송고 2017-07-29 20:55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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