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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섬에서 있었던 일을 너와 나는 알고 있다 / 오양심 시인  
2018-03-11 오전 9:06:35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바닷가를 걷다가

    뜻밖의 재난을 만났다

    스마트 폰에서는 전국전역에 호우주의보

    폭풍주의보, 위험지역대피, 외출자제 등

    안전에 주의를 바란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항구 벽면에도 금일 기상특보로

    운항이 중단되었다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TV 뉴스도 앞 다투어 자연환경파괴로

    기상청에 이변이 발생했다고 갑자기 들이닥친

    재난이라고 어서 피하라고 허겁지겁 방송했다.  


    자동차들은 폭풍우에 떠밀려가다가

    뻘게처럼 제 구멍을 찾아가느라 야단법석이었다.

    나의 의향과 무관하게 발이 묶여진 채

    사방이 온통 회색뿐인 사면초가에서

    드디어 날이 어두워졌다.


    바람은 불안으로 돌변하고

    공포의 색채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고립되어 파도처럼 부서진

    우도!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8-03-11 09:06 송고
    그 섬에서 있었던 일을 너와 나는 알고 있다 / 오양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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