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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 / 김용수
2018-12-02 오전 10:07:27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양날의 칼을 지닌 오늘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은 없다
    두 얼굴을 지닌 사람은 있다

    빛으로 살아온 사람만큼
    밝고 황홀한 큰 길을 걸었을까
    그림자로 살아온 사람만큼
    그늘지고 쓸쓸한 비탈길을 걸었을까

    무지개 뜨는 언덕에서서
    고운 빛 받아 황금빛 내미는 얼굴
    그 뒤편에서 회색빛만 내미는 얼굴
    일곱 빛깔 층층계를 알까 모를까

    그 옛날로마신화
    문일까, 야누스일까

    하나는 실상이고
    하나는 허상일까

    몰래카메라에 비친
    두 얼굴일까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8-12-02 10:07 송고
    두 얼굴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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