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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대학 신입생 음주문화는 통과 의례 / 오양심
한국어세계화운동본부 CEO 오양심
2012-12-04 오후 3:13:12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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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생, 명명, 성인, 결혼, 죽음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흙에 묻힐 때까지의 통과의례이다. 이것들은 개인이 생활하는 범위 내에서의 신분 변화와 새로운 역할의 획득을 의미한다. 특히 19세로 성인이 되는 대학생활은 중요하다. 하지만 대학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의 과도한 음주문화는 개선되어야 한다.

      음주자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피해를 주는 대학 신입생 음주문화는 지금 사회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개인의 신체적 물질적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사고, 폭력, 음주운전, 강간, 살인 등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강화도의 한 수련원에서 대학 신입생을 위한 교수와의 다과회가 있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술을 마셨고, 한 시간 넘게 진행된 술자리는 자연스레 숙소로 이어졌다. 선배들은 소주랑 맥주를 많이 마신 후배들에게 벌주도 먹였다. 소주와 맥주가 섞인 폭탄주까지 돌아가면서 먹였다. 신입생의 한 명은 잠이 들어 토하기까지 했지만 취한 동료들도 심각함을 알아채지 못했고, 결국 그 대학생은 아침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

      2011년 4월 5일 오전 0시48분께 경상도의 모 대학 기숙사 앞 땅바닥에 이 대학 신입생 이모(19 항공우주과. 강릉시)군이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기숙사 동료 김모(19)군이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 김 군은 경찰조사에서 갑자기 옆방에서 비명소리가 나서 가보니 박 군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박 군은 지난 4일 신입생 환영회에서 선후배 동료 30여 명과 함께 학교 근처의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오후 11시30분께 기숙사 10층에 있는 자신의 방에 들어 간 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4월 6일 오전 8시10분 쯤 전라도의 한 숙박업소에서 모 대학 신입생 강모(19)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친구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 등은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 교수 등 100여명이 지난 8일 이곳에서 열린 신입생 환영행사에 참석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만찬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음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강제로 음주를 권유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건전한음주문화연구소’가 결성되어야 한다. 매년 빈발하는 대학생 음주 사망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청소년협의회,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이 MOU를 체결하여 음주문화의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해야 한다.

      음주문화의 홍보전단지는 5가지이면 충분하다. 첫째 술은 천천히 마셔야 한다. 원샷과 같이 남김없이 마시는 술은 알코올 혈중농도를 높이고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혼수상태나 사망하는 사태에 이르게 한다. 둘째 술을 마실 때는 안주를 먹어야 한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흡수속도가 빨라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셋째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혼자 술을 마시면 마시는 속도가 빨라져 폭음으로 만취상태가 될 수 있다. 넷째 술을 잘 먹는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술은 마실수록 늘지만 알코올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섯째 체질을 알고 마셔야 한다. 콜라와 드링크제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이 있다. 술이 받지 않는 체질이므로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숨이 가쁜 사람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된 경우이다. 술을 마시면 위험하므로 자신의 체질을 꼭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신입생 음주문화는 대학생활을 잘 하기 위한 통과의례가 아니다. 하지만 대학에 갓 입학한 19세는 호기심과 의협심이 강한 나이다. 그래서 음주는 개인이 통제하기 어렵다. 대학생활의 첫걸음인 신입생 환영회에 초대되어 전통적으로 내려온 음주문화에 찬물을 끼얹는 일을 혼자서는 하지 못한다. 더 이상 피해자가 사망으로 이어지기 전에 하루빨리 대학의 음주 문화가 개선되어야 한다. 잘못된 음주문화의 주범이 되고 있는 대학 자체에서 음주문화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선배, 후배들의 공동참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음주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2-02 09:54 송고 2012-12-04 15:13 편집
    19세, 대학 신입생 음주문화는 통과 의례 / 오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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