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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개한 순천동천 변에서 / 김 용 수

2013-04-11 오전 8:02:5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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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는 온통 꽃소식이다. 매화를 비롯해서 살구꽃 복숭아꽃 진달래 꽃 산수유 꽃 등 별난 꽃들이 상춘객들을 반기고 있을 뿐 아니라 낭만이 깃든 행복도시로 손색이 없다.


    특히 일급수가 흐르고 있는 동천 변에는 왕 벚꽃이 활짝 피어 많은 시민들이 꽃 잔치를 벌이고 있다. 이곳을 찾는 다수의 시민과 상춘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꽃구경에 한창이다. 또한 동천 뚝방 길을 따라 내려가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장소로 이어져 연인들의 데이트장소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이었다. 활짝 핀 벚꽃아래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둘만이 속삭였던 밀어를 두고두고 잊혀 지지 않을 것이라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동천변 벚꽃 아래서 자신들이 주고받은 달콤한 이야기는 지울 수도 없고 지워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벚꽃아래사랑”을 싱싱한 추억이라며 자랑스럽게 여겼다.


    k양은 자신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순천 친척집에서 기거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혼자만의 시간 갖기에 익숙해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는 벚꽃 활짝 핀 동천 변에 나들이를 했었다.


    k양은 나들이 길에서 우연히 s군을 만났다. k양과 s군은 벚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일급수인 동천과 순천만 더 나아가 힐링 문화까지 논하게 됐다. 그 이야기 속에서 k양은 자신이 겪고 있는 우울증을 s군에게 전했고, s군 역시 자신이 처해 있는 장애를 k양에게 전했다. 둘만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同病相憐인듯 그들은 서로가 위로하면서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이들은 갓 피어난 꽃송이처럼 청순한 이미지로 벚꽃 만발한  동천변을 마음껏 거닐었다고 한다. 삼산동에서부터 오천동“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개최 장소까지를 걸으면서 발랄한 춤도 추고 이색적인 포옹도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까지 약속하면서 ‘순천 동천변의 벚꽃 사랑’이라는 글귀를 새긴 목걸이를 만들었다고 한다.  

     

    역시 사랑은 분위기다. 동천 변 벚꽃에 취한 사랑과 추억들은 부지기수일 것이다. 젊은이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남긴 사랑이야기와 추억담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나라 벚꽃에 관한 유래를 살펴볼까 한다. 해방직후 벚나무가 일본 국화라고 잘못 알려져 많은 시민들이 일제잔재 청산을 주장하며 벚나무를 마구 베어버려 거의 종적을 감추게 되었을 때도 있었다.


    그 후 1976년 진해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진해를 세계 제1의 벚꽃도시로 가꾸라는 지시가 있어 이를 계기로 벚나무 심기 운동을 전개하여 현재 8만여 그루의 벚나무 거리가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벚나무 중 으뜸은 역시 왕벚나무라 하겠는데 이는 다른 종보다 꽃의 양이 많으며, 꽃이 잎보다 먼저 피기 때문에 더욱 화려하여 ‘벚꽃 중에서 제일’ 즉 ‘王벚나무’라 했다


    게다가 예전 표기법은 '벗꽃'이었다. 친구 벗에서 유래된 꽃 '벗 꽃'이 '벚꽃'으로 된 것은 [벋]->[벗->벚]으로 말음변이를 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며 물론 발음은 [벗, 벋, 벗]은 [벋]이다. 어원을 찾아 표기해야 한다는 원칙아래 벚의 어원은 벚나무의 열매[버찌;櫻實]로1481년도 [두시언해]의 표기는 [멎]으로 표기했고 순음변이에 따라 [멎->벚]으로 음운이 변이 된 것으로 보아 표준어에서는 [벚]으로 정했다.


    벚꽃하면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뇌리 속에는 일본국화 ‘사쿠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벚꽃은 한국이 원산지이며 원래부터 우리나라 토양에 자생하고 있었다.


    어쨌든 벚꽃이 화려하게 만발한 전남 순천시 동천 변에는 별의별 추억들이 쌓이고 있을 뿐 아니라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도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잡념을 떨쳐 버릴 수 있는 동천 변 추억을 만들어 보자.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4-11 08:02 송고
    벚꽃 만개한 순천동천 변에서 / 김 용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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