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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털진달래 밭은 소통공원이다 / 김용수
2013-05-21 오전 8:06:24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크기변환_김용수_(2)

     

     

     

    지리산 노고단에 털진달래가 만발했다. 노고할매의 진분홍 치마폭처럼 펼쳐진 털진달래 밭에는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곳은 온갖 시름을 다 빼앗는 환락과 소통 공원으로 변화되고 있다.

     

     

    가는 봄을 아쉬워하는지, 시샘하면서 피어나는 털진달래꽃은 지리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움과 환희가 묻어나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한반도의 남쪽지역에서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지리산은 세파에 찌든 사람들을 스스로 감싸 안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사람들과 쉽게 동화되면서도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지리산은 모두가 친숙함을 느낀다고 한다.

     

     

    봄철이면 대다수의 등산객들은 지리산을 찾는다. 노고단 털진달래가 활짝 핀 모습에서 희노애락을 상기하고 그 내면에 담겨있는 아름다운 추억을 연상케 한다. 특히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힐링문화 속에서 “소통”이라는 단어를 되새기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게 한다.

     

     

    어쩌면 인간의 삶 속에서 건강과 명예 그리고 돈은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필수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건강은 절반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아마도 등산객들 절반이상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산을 찾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숲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을 비롯해 맑은 공기와 물은 일상생활에 지쳐있는 심신을 풀어주는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산은 병든 사람에게 치유할 수 있는 항생체를 제공하고 노약한 사람에게는 힘을 길러주는 氣를 불어넣어 준다. 게다가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게 안아주는 대자연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어느 해 봄이었다. 지리산 반야봉을 다녀오면서 노고단에 만발한 털진달래 밭에서 머문 적이 있었다. 털진달래 꽃에 반한 사람들은 모두가 동심에 취해 있었고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넋이 나간 사람처럼 한참을 바라보다가 집으로 돌아갈 생각조차 잊어 버렸다. 그리고 그곳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신선처럼 보였다. 아니 신선이었다.

     

     

    그들은 모두가 털진달래 꽃의 아름다움 속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배낭에 담겨 있는 먹을거리전부를 꺼내놓고 덕담만을 쏟아 놓으며 서로서로를 위하는 소통문화의 장이되었다. 진솔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자신의 문을 열고 상대를 대할 때, 상대 역시 거짓 없는 마음의 창을 열어주면서 소통문화가 형성되는가 싶다.

     

     

    산에서 만난 사람 대다수는 모두가 이심전심으로 서로를 위하는 공동체 문화를 선호 한다. 그들은 산에서 얻은 지식과 산에서 받은 기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공중질서를 스스로 지키며 일상생활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 따르면 노고단 특별보호구역에서 5월 초 시작된 털진달래 군락의 개화는  이번 주(16~19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많은 인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노고단 털진달래 자생지는 90년대 초까지 야영과 취사행위 등 무분별한 탐방으로 인해 심각한 훼손상태였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훼손지 복원사업 및 특별보호구역 지정관리로 20년이 지난 지금은 다시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은창 자원보전과장은 “노고단 특별보호구역은 희귀생물이 다수 분포하는 곳으로 고지대의 특성상 훼손 후 회복의 진행이 더디기 때문에 탐방로 외 출입, 식물의 채취 등의 행위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아무튼 지리산 노고단 털진달래 밭은 “힐링문화”와 “소통문화”장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온갖 시름을 다 빼앗아가는 환낙의 공원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5-19 16:04 송고 2013-05-21 08:06 편집
    노고단 털진달래 밭은 소통공원이다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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