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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길 / 김용수
2014-12-28 오전 9:44:14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20141103_160758




    談言
    산문길이 그리도 바쁘던가
    뭐 하려고 그 길을 서둘러 갔는가
    산문 길, 그 길모퉁이서 쉬어서라도 가야지
    바보 천치처럼 곧장 가는 담언이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네
    이 몹쓸 사람아!


    아직은 할 일이 남았는데
    왜 그리 급하게 가야만 했는가
    동백꽃잎 아직도 붉고 붉은데
    담언이 지어준 돌산 갓
    순동이 늦동이 신동이는 뜨고 있는데
    돈다발에 밀리고 사심에 얼룩진 그 명예
    이마에 붙이고 목에 건들 아무소용 없는데
    위선자와 비겁자만이 가질 수 있는 그 왕관
    땅바닥에 패대기치며 짓밟고 짓이기고 있는데
    어이해 되돌릴 수 없는 산문 길을 떠났단 말인가
    이 사람아!
    야속한 사람아!


    붉디붉은 돌산동백꽃 툭 떨어진 12월 21일 새벽
    차디찬 살결 매만지며 어쩔 줄 모르는 아내
    생시련가
    꿈이련가
    이일을 어이할건가
    차라리 꿈이라면 꿈이었으면


    온 세상이 캄캄했네


    談言은 떠났지만
    그림자처럼 뒤따랐던 처자식
    어려움에 앞장섰던 피붙이들
    그를 지켜보았던 싸인회원들
    값진 우정만을 나눴던 친구들
    한마음 한 뜻으로 산문길 비추는
    해와 달 그리고 별무리가 되리니


    언젠가는 따라가야 하는 산문 길
    그 길은
    눈을 감고
    눈을 뜨는
    눈까풀 세상이라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12-28 09: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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