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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은 시민들의 정신과 물질에 큰 힘이다. 특히 지역문화원은 그 지역의 미풍양속은 물론 얼까지도 계승 보존해야한다. 아니 그 지역의 삶의 흔적을 보여주는 생활역사관이 되어야할 것이다.
하지만 명예욕이나 인기에 급급한 몇몇 힘 있는 자들의 자리다툼 내지는 선심성표밭으로 전락되고 있는 문화원으로 전락되고 있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어찌 보면 모든 시민들의 문화를 빼앗아 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노릇이다. 다시 말해 그들의 언행은 시민들의 문화가 결집된 문화원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신분상승이나 놀이터로 만들려는 속셈이 아닌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전남 동부지역 제1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여수시가 문화원장 선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내년이면 세계적 행사인 여수해양엑스포를 치러야하는 영예로운 도시에서, 문화원장 선출이 그렇게도 어려움을 겪어서야 될 말인지, 여수시민들에게 묻고 싶다. 학식과 덕망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없는지를 말이다.
언제부터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문화원임원직을 두고 혈안이 됐던 순천시의 문화원사건이 채 가시기 전에 또 다른 문화원장직선출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로 경거망동한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 같은 행위는 시민들의 명예는 물론 동부지역민들의 문화권을 빼앗고 짓밟아 놓은 경거망동한 행동으로 지역의 명예를 실추시킨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옳다고 우기면서 여론몰이와 법정투쟁까지 벌이고 있어 그 피해는 고스라니 시민들에게 떠 넘겨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하는 행위가 정당하고 시민문화를 위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그러한 행위를 저질렀는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모든 인력이나 물력을 동원했다며, 이들에게 있어서는 시민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명예만을 쫓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들에게 문화에 관해 알려주고 문화원에 전해주고픈 것이 있다.
문화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첫째, 문화는 행위와 사유의 총체이다. 여기서 행위는 물질을 뜻하고 사유는 정신을 뜻한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진 것이 문화이다. 둘째, 문화는 인간 삶의 전반적 모습이다. 즉 인간에 의해 이룩된 모든 것이다. 셋째 문화는 민족이나 사회의 정신적, 물질적, 예술적 표현의 총체이다. 동양에서는 문화를 정치적 표현으로 쓰기도 했다. 넷째, 문화는 지식, 신앙, 법률, 도덕, 관습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인간에 의해 얻어진 다른 모든 능력이나 습성의 복합적 총체이다.
따라서 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삶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문화원은 향토문화 창달을 위해 일정한 시설을 갖추고 문화 및 사회교육사업을 실시하는 비영리 특수법인체다.
1950년대초 미국공보원 산하에서 활동하던 공보관들이 지역의 문화활동을 위한 사설기관으로 몇몇 지방에 문화원을 설립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1965년 지방문화사업조성법이 제정·공포되면서 각 문화원이 특수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고 정부의 보조금과 시설의 무상대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그 수가 점차 증가해 2000년 현재 전국에 200개의 문화원이 있다. 문화원에서는 향토문화제(鄕土文化際) 주관, 향토전통문화의 발굴·정리·보존, 문화자료의 조사·보존, 문예진흥 일반활동 및 국제문화교류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 지역의 향토문화의식을 고취시키고 향토축제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1994년 1월 지방문화원진흥법이 제정·공포되어 문화원의 활동을 육성·지원하고 있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방 문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문화원은 주민에게 문화접촉의 기회를 넓혀 주고 고유의 문화를 개발·보존하는 지역문화복지센터로서의 역할을 갖게 되었다.
아무튼 문화원은 시민들의 힘이고 휴식공간이다. 미풍양속과 조상들의 얼을 계승 보존하고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아주 편안한 곳이다. 순천. 여수시 문화원이 하루빨리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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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5 09: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