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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애국애족 정신이 투철한 말모오빠가 간첩?’이라는 칼럼을 읽고/ 주은혜
순천 별량중학교 1학년
2013-05-30 오전 6:44:2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구말모의 부모님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살게 되었다. 애국정신이 투철한 부모님은 관혼상제 등은 모두 한국식으로 치렀다. 돈도 많이 들고 힘들었을 텐데 모두 한국식으로 치렀다니 애국정신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나도 먼 훗날 타국에서 지내더라도 구말모 부모님 같은 국가관과 민족정신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959년 구말모의 누나는 제일교포 900여명과 함께 북송선인 만경호를 타고 북한으로 떠났다. 하지만 일본 니가타 항에서 출발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소식이 끊겼다. 구말모는 누님이 보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다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애국정신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남북통일 행사 때 마다 앞장을 선 것이다. 그 외에도 북송선 앞에서 북송반대 시위도 하였다. 지금 우리나라는 6․25 전쟁이후 반세기가 훨씬 지났지만 북한과 대치상태에 있다. 남한과 북한에서 살고 있는 이산가족이 많다. 부모형제를 지척에 두고도 살았는지 죽었는지 생사도 확인하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不知其數-매우 많다)이다.

      2013년 5월 1일에는 국회의원 박선영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북한포로’ 116명의 명단을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지상에 공개했다. 그들이 포로가 되어 북한으로 잡혀갔을 때는 스무 살 안팎의 청춘이었다. 60년이 넘어서야 구출이 된 어느 북한포로는 "내가 언제 북한에 억류되었는지 소속 부대와 군번이 뭔지 언제라도 남한에 구출되면, 내가 누군지 설명하고 고국 땅을 밟는 순간을 위해 매일 밤 천장을 바라보며 내가 누군지 잊지 않으려 되뇌었다.”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느끼는 순간 나도 울컥 울음이 복받쳤다.

      다행스럽게도 구말모는 1970년에 북한의 평양에서 누나와 상봉을 하였다. 그 일이 그만 화근이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구말모가 북한 간첩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말았다. 다행히도 구말모는 형기 5년을 앞두고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012년 7월 27일에는 41년 만에 북한 간첩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하지만 김말모는 한국을 원망하기는커녕 작년에는 여수엑스포의 홍보대사로 활약하였다. 올해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구말모는 한국 사람이다. 한국을 사랑하여 일본국적으로 바꾸지 않은 한국 사람이다. 구말모는 다만 일본에서 살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누나를 북한에서 만나고 왔다는 이유로 간첩의 누명을 씌운 곳은 대한민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말모는 평화통일 남북의 한민족 대화합을 위한 행사 때마다 앞장을 서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아버지의 고향인 여수 엑스포와 순천 정원 박람회 홍보대사로 활동을 했고, 활동 중이다. 나는 죽는다고 해도 구말모의 애국정신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말모오빠가 간첩?’이라는 칼럼을 읽는 순간 만이라도 구말모의 애국정신을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5-03 08:36 송고 2013-05-30 06:44 편집
    (소감문)‘애국애족 정신이 투철한 말모오빠가 간첩?’이라는 칼럼을 읽고/ 주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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