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부뚜막정원_조감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참여정원 구역으로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전통 부엌이 지닌 공간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부뚜막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부뚜막 정원을 외부에서 보면 직선을 이용한 방지 형태의 꽃담은 높이가 낮고 소박해 한국 부엌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게 한다.
이 정원은 부뚜막, 장작더미, 장독대, 텃밭, 우물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좌, 우 비대칭적 균형을 지닌 부뚜막 공간은 시간의 움직임을 동적으로 느낄 수 있고 세월의 흔적과 활발한 부뚜막 기능을 부각시켰다.
담을 돌아서면 부뚜막에 지필 장작더미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엿보인다.
또한 매화, 대추, 모과, 석류나무 등 많은 유실수와 어우러진 장독대는 먹거리를 이용해 가족의 건강을 지키려는 선조들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고, 자투리를 이용한 텃밭에는 제법 식재료가 풍성하다.
마지막으로 우물공간이다. 선조들은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집안에 우물을 두었는데 우물은 갈증해소, 요리, 위생 등을 해결하고 정원 속 식물을 키우는 생명과 직결되는 요소이다.
설계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한국의 부뚜막정원은 전통의 소재를 현대적 기법으로 잘 해석하면서, 다채로운 토종 식물의 도입과 다양한 식물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정원으로 평가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부뚜막 정원은 한국의 부엌을 모티브로 만든 정원”이라 며 “부엌의 전통과 문화를 정원과 결합시켜 현대인의 가정에도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재해석된 전통정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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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7 23: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