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1
역시, 순천곡성사람들은 과감했다. 대한민국 정치사를 다시 쓰게 한 정치변혁을 일으켰다. 무엇이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눈 맞춤이었고, 어떠한 변화가 오늘의 정치사의 흐름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이번 7.30일 재 보궐선거에서 순천곡성지역민들이 보여준 투표결과는 새로운 정치변혁이 아닐 수 없다. 이 변혁은 트집 아닌 트집과 폄훼를 일삼는 위정자들의 그릇된 사고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정치풍토를 과감하게 타파하는 참신한 계도일 뿐 아니라 국민의 철퇴일지도 모른다.
지역정서상 도저히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수도 없고 새정연당만이 당선된다는 아성을 사정없이 무너뜨린 지역민들의 마음은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그것은 지역과 지역민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당쟁만을 일삼는 위정자에 신물이 난 나머지 ‘흑묘백묘’를 떠나 쥐 잘 잡는 고양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새정연의 공천과정의 불협화음과 지역정서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사를 쓰고 싶은 순천곡성지역민들의 바람이 일었던 것이다.
상기해 보자. 순천곡성지역 재 보궐선거활동 중에서도 새누리당 이정현 운동원들은 쓰레기 봉투와 집게를 손에 들고 거리에 버려진 오물을 수거하는 등 모범적인 선거활동을 펼쳤었다. 특히 유세현장에서 이정현 당선자는 허리와 다리 그리고 무릎을 구부리며 아주 낮은 자세로 서민층들에게 다가가 진정성이 담긴 “눈 맞춤악수”를 했었다.
특히 당선자 부인 김민경씨는 암 투병 중에도 선거운동에 참여해 지역민들의 동정심을 샀으며, 있는 힘을 다 쏟았었다.
2011년 말, 김씨는 유방암 판정을 받고 3차례 수술을 받아 외부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오후 순천시 조례동의 호수공원 유세에 이정현 후보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31일 늦은 밤에는 남편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선거사무실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격려했으며 남편의 손을 잡고 기쁨에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누리꾼과 지역민들은 "이정현 부인 대단한 내조네", "이정현 부인 쾌차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었다.
무엇보다도 세월호 참사와 인사 파동 등으로 집권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호남지역인 순천곡성에 도전장을 내고 당선됐다는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지역정서로 비쳐볼 때, 여당인 새누리당과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말만 나오면 아르레기 반응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당선자는 애시 당초 여당지도부를 단 한 번도 지역에 내려오지 못하게 하고 홀로단신 자전거페달을 밟으며 선거활동을 펼쳤지 않았나 싶다.
오로지 자신만의 노력으로 순천곡성지역을 샅샅이 더듬었고 ‘예산폭탄 론과 인물론’으로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었는지 모른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정권실세라는 점을 백 번 활용해 순천대에 의대 유치, 정원박람회장의 국가공원화, 일자리 창출, 대기업유치 등 서민층을 두둔한 공약을 내세운 것이다.
한편 이정현 당선자지지율은 49.43%(6만815표)로 2위인 서갑원 후보지지율 40.32%(4만9611표)를 여유 있게 앞섰다. 이 당선자는 곡성뿐 아니라 서 후보의 고향인 순천에서도 승리했다. 순천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은 46.22%로 42.92%에 그친 서 후보를 3% 포인트 가량 앞섰다. 곡성에선 투표율 61.1%, 득표율 70.55%로 똘똘 뭉쳤다.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 당선자는 2004년 총선 뒤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낙선자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이 당선자는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 달라”고 열변을 토했다. 사흘 뒤 당 수석부대변인으로 전격 기용된 때부터 10년 동안 이 당선자는 단 한 번도 박 대통령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복신이다.
아무튼 이번 재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당선자의 행보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진실하고 진정한 눈빛을 지닌 위정자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아울러 새 정치사를 쓴 순천곡성지역민들에게 찬사와 함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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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1 12:58 송고
2014-08-01 08:55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