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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전 노점상들의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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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철거하고 있는 노점상들의 광경)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주위 환경이 말끔하게 정비돼 관광객을 비롯한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순천시 낙안읍성 남문 앞의 고물상과 주차장가에 노점상들이 낙안읍성관리사무소와 수차례 협의를 한 후 자진철거를 실시했다.
낙안읍성 관계자에 따르면 “낙안읍성 주변 환경정비를 위해 갖은 노력을 해온 결과 남문 앞 고물상과 동문 앞 주차장 10여 동의 몽골텐트노점상들이 자진철거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승조 읍성장은 자신이 부임할 때부터 낙안읍성을 2020년까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야 한다는 집념으로 주민화합과 주민소통 등 지역정서를 살리는 대안을 제시하고 예산을 끌어오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1년 예산이 23억원에서 50억원으로 증액됐으며 주민화합은 물론 원활한 주민소통 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서문입구 정비를 비롯한 남문취약보수, 관광 상품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소득 증대 등 1석 다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반면 노점상자진철거에 나선 상인들은 관리사무소에서 제시한 시골장터(토요시장)를 합법적으로 시설 운영키로 했으며 어려운 생활고를 해결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k모씨는 “20여 년 간 노점상으로 생활고를 해결해 왔는데, 관리사무소의 끈질긴 설득과 협상 끝에 자진철거하게 됐다”며 “자신들이 협조한 만큼 관리사무소도 요구한 사항을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동안 이곳은 낙안읍성보존회의 불협화음으로 민과 관의 마찰이 심했으며, 민과 민 사이에도 갈등의 골이 깊은 곳으로 행정관리가 힘든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 낙안읍성주위 환경정비사업과 주민화합, 주민소통행정 등으로 전통문화 계승발전은 물론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발 나아서고 있다.
서울에서 낙안읍성관광 왔다는 서 모씨(54세 남)는 “살아있는 민속마을로 지구촌까지 널리 알려진 낙안읍성을 세계문화 유산에 하루빨리 올려야 한다.”며 “이번 낙안읍성주위 환경정비는 매우 잘한 일이다.”고 했다.
또 3.1절 행사에 참여한 김 모씨(43세 여)는 “낙안읍성 주차장에 들어오면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노점상들의 호객행위였다.”며 “이번에 자진 철거한 노점상들과 관리사무소의 끈질긴 설득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배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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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1 09: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