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그 옛날
동천줄기가 꽃동산으로 변하고
먼 옛날
순천만 지류가 마실 길로 통하는
경관정원은 사람꽃으로 피고 있네
농경지를 꽃밭으로 갈고 닦아
정을 주고 정을 받는 정겨운 산책길로
사랑과 웃음꽃이 피는 행복마실 길로
서로서로가 친구 맺는 동천마실 길로
시간의 흐름이 멈춰지는 낭만쉼터로
가세! 가보세!
너랑 나랑 손잡고
모두가 손을 맞잡고
꽃들이 춤추는 마실 길로
그곳은 꿈을 꾸는 경관정원이라네
시골을 이어가고
도심을 이어가며
시골과 도시를 잇는 가교비법을
사람과 사람을 맺는 이심전심을
수국꽃 튤립꽃 유채꽃 앞 다퉈 반기고 있네
친구야! 여기는 순천이야! 순천!
네덜란드가 아니고 순천경관정원마실 길이란 말이야!
어머! 어머! 어머머! 이상야릇한 감탄꽃도 피고 있네
(필자의“경관정원 마실 길”전문)
어느 누구도 마실 길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산보를 하거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일수록 마실 길 걷기를 좋아한다. 마을과 동네사이를 잇고 사람과 사람사이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은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해 마실 길은 소통의 길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길이며 건강한 삶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지구촌에 새로운 마실 길이 생겼다.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경관정원 마실 길이다. 다시 말해, 동천마실 길로써 행복마실 길, 향기마실 길, 함께 마실 길, 세 갈래 길이 있는데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
행복마실 길은 몽글몽글 피어나는 수국 꽃 사이를 걸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뚝방 초입이다. 또 향기마실 길은 자욱한 안개가 휘감은 듯, 향긋한 라벤더 향이 풍겨오는 뚝방 중간지점이다. 게다가 함께 마실 길은 초록 쉼터로써 친구 연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뚝방 아래에 있다.
도보기준 이동 동선은 a코스(꽃가람 길), b코스(전망대 길), c코스(주차장에서 함께 마실 길까지), d코스(출렁다리에서 함께마실 길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더욱이 풍덕 경관정원은 입장권이 없는 무료입장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여유를 갖게 하는 낭만장소다.
무엇보다도 풍덕 경관정원은 도심과 국가정원을 잇는 공간으로 농경지를 갈고 닦은 순천의 새로운 도전 작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농, 특산품을 구경할 수 있는 팜라운지에서 지역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팜에서는 미래농업의 진수를 체험할 수가 있다. 게다가 꽃가람 야영장에서 느낄 수 있는 밤하늘의 낭만야경은 꽃들만이 쏟아내는 특이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연결하는 가교이며 빛을 발하게 한“순천풍덕경관정원”이다.
지난주였다. 필자는 봄비가 내리는 경관정원동천마실 길을 찾았었다. 메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봄비는 황금비나 다름없었다.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산불을 제거하는데도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봄꽃과 모든 식물들에게 영양활력소를 준 것이다.
하지만 관계직원들의 고생스러움은 역력했다. 비옷을 걸쳐 입고 장화를 신은 그들은 8만 여 평에 달한 경관정원을 둘러보아야 했다. 어느 한곳이라도 배수가 되지 않으면 경관정원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최신철 기술보급과장을 비롯해 과원일동은 촌음을 아껴가면서 동분서주 했었다. 농경지에다 경관정원을 조성하기까지의 노고는 뒤로 하더라도 현재의 관리는 더욱더 분주했다. 시민들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현장에서의 노고는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다.
오직 박람회의 성공만을 바라는 언행들이었다. 일이 고되냐고 묻는 말에도 그저 고개만 내 저을 뿐, 대답이 없다.
그러나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은 환호와 함께 환희에 젖고 있다. 첫째는 관람객들의 동의를 얻어낸 경관정원이라는 새로운 개념도입 이정표가 실현된 까닭이다. 둘째는 박람회장의 저류지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관광객과 동행한 시민들의 반응과 시민자긍심제고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서울 관광객은“여기가 네덜란드가 아니고 순천이다.”또 전라도 관광객은“언니! 여기오기 잘 했제? 밥은 언니가 사소” 게다가 할머니 관광객은“썩을 것 좋구마! 다리가 아파서 다 못 보겄네.”이외에도 아이들은 꽃들을 비교하고 꽃향기를 맡으면서“꽃에서 향기로운 향이 많이도 난다”며 시간가는 줄 몰라 했었다.
이뿐 아니다. 직원들로부터 조성과정을 설명들은 관광객들은 너무도 고생이 많았다며 감동과 함께 싸인을 부탁해 왔었다고 한다. 직원들은 싸인을 대신해서 명함을 주었지만 자신들의 노력을 관광객들이 알아주고 있어 감개무량함을 느꼈다고 했다.
아무튼 동천마실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입김은 대단하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들이 가득하다. 낭만이 깃든 여유를 지닌 길로써 만인의 길임을 자랑한다. 소통을 위한 길이며 내일의 힘을 기르는 순천 풍덕 경관정원은 玄鶴平和의 길이 될 것이다. 현학평화의 비상을 기대한다. 가세, 가보세, 순천으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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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0 07: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