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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활 속에서 부모님과 조부모님 등 많은 어른들을 만나 뵐 수 있다.
심지어 버스 안에서는 조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의 어르신 분들을 자주 만나 뵐 수 있는데,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은 버스에 자신보다 4~5배의 연세를 드신 어른 분들이 서서 균형을 못 잡고 계신 모습을 보고서도 모른척하며 외면한다.
때로는 자신이 버스를 타야겠다는 자기 생각만 하면서 버스에 달려들어 나이가 지극하신 분들을 밀치고서 버스를 타고 만다. 특히 중학생들이 더 그러는 것 같다.
초등학생들은 어려서 그렇다고 하자. 하지만 중학생들은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학생들은 비켜드리기도 하며, 비켜 드리려고 우물쭈물하는 모습이라도 보인다. 적어도 이런 성의 정도라도 보여야 되는 것 아닌가? 그냥 한번 쓱 쳐다보고 고개를 홱 돌리지 말자는 말이다.
우리도 곧 나이가 들어 현재 조부모님의 연세만큼 나이를 먹었다 하자.
그런데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나를 쓱 보고 고개를 돌린다면 어떻겠는가?
아무런 말도 못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도 그랬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버스에서만 노인공경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무거운 짐을 들어드린다던가 불편해 보이시는 할머님들 같은 경우에는 부축도 해드린다던지 등의 사소한 선행이 노인 분들에게는 많은 힘이 되고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하는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이렇듯 선행하는 모습을 부모님이 지켜보신다면 어떨까? “내가 자식을 잘 키웠네~ ” 하면서 은근히 뿌듯한 미소를 짓고 계실 것이다.
부모님에게도 사소한 선행으로 효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면 어머니들은 집안일로 인해 무한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으신다. 그럴 때 살며시 어머니 뒤로 가서 안마를 해 드려보자. “얘가 왜 이런다니~?” 이러면서 내심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하게 보실 것이다.
효도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안마와 같은 눈에 띄는 일 외에도 내 방 정리라던가 설거지 등과 같은 사소한 일에도 어머니의 일을 조금씩이라도 덜어드리는 것이 효도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또,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는 것도 효도요,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도 효도이다. 요즘 학생들은 효도를 어렵게 생각하고 그렇게 중요시 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버이 날’이라는 1년에 한번이라도 효도하라고 날을 정해줬거늘, “유치하게 카네이션을 왜 사?”라는 말들을 하면서 집에서 부모님에게는 편한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쓰며 학교에서는 “우리 엄마 x나 싫어”라는 말이 하루에 한 번씩은 들리는 현실이다. 가끔 “부모님은 우리에게 뭘 해줬는데?”라는 말이 들려오는데 도대체 이런 말을 하는 청소년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요즘 유치원생들도 부모님에게 효도한답시고 어버이날에 직접 만든 카네이션과 그림편지를 내민다. 10대 청소년! 그대들은 부모님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물론 예외도 있다. 내가 아닌 내 주위의 친구를 둘러보면 1~2명 정도는 어버이날에 이벤트를 해야 한다고 풍선을 불고 직접 요리도 하고 집안을 꾸미는 등 이렇게 열심히 효도하는 친구도 있는가 하면, “아~ 어버이날은 왜 안 쉬나?”라고 하며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대는 친구가 있는데 빈둥대는 친구는 도대체 부모님께 얼마나 잘해주려고 쉬는 날까지 되어야 하는 걸까? 혹여나 부모님이 힘드실까봐 어버이날에 안 쉬느냐고 하는 친구는 그나마 효도할 마음정도는 있는 것 같지만 실천에 옮기는 친구는 극소수이다.
정말 10대 청소년들은 순수하면서도 부모님을 사랑하는 눈빛을 한 유치원생들을 본받을 수 없는 것 일까? 부모님 앞에서 귀엽게 재롱을 떨며 효도하는 그런 유치원생들처럼 할 수 없는 것 일까? 아니다. 우리 10대 청소년들은 어느 정도 인생을 겪었기 때문에 조금 때가 묻기는 했지만 그래서인지 부모님을 이해하는 대화 정도는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말로 스트레스를 풀어드릴 수 있고, 유치원생들이 못하는 시원한 안마를 해드릴 수 있고, 활발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부모님께 뿌듯함을 안겨드릴 수 있고, 직접 요리는 해 드릴 수 있는 수준이다.
10대 청소년들이여! 그대들은 지금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가? 우리 모두 노인을 공경하면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삶을 살며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보자. 그렇다면 평범한 생활 속에는 어느 새 잔잔한 미소가 맴돌며 가슴 속에 퍼져 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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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8 09: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