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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불편 / 유 상 철 교수
2012-10-06 오전 8:41:4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유살철 교수

                           

      불편하다 불편하지 않다는 말과 익숙하다 익숙하지 않다는 말은 비슷한 느낌을 나타낸다. 아무리 불편해도 익숙해져 있으면 불편하지 않다. 또 아무리 편한 조건이라도 익숙하지 않으면 불편하다. 낯선 곳은 불편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보면 여행처럼 불편한 것이 없다. 왜냐하면 낯설기 때문이다.

    2013국제정원박람회에 수많은 외부 손님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수많은 불편을 염려하며 낯선 이 도시에 들어설 것이다. 그런데 이 도시 속에 들어섰음에도 전혀 불편하거나 낯설지가 않다면 순천은 다시 가고 싶은 곳, 가보기를 권하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다. 순천의 일자리, 순천의 돈벌이, 순천의 긍지는 그 때 비로소 생겨나기 시작한다.

       여행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설문조사를 해보면 숙소, 식당, 교통편을 꼽는다. 사방에 불편을 깔아놓고 손님을 초대한다면 차라리 초대하지 않음만 못할 것이다. 방문객의 불편은 초대한 사람이 해결해줘야 한다.

      숙소를 예로 들어보자. 여행객의 숙소하면 의례 호텔이나 펜션을 연상하여 침상 수를 계산하고 신축공사의 어려움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여행객의 취향을 알아야 한다. 낯 모르는 사람이 한 방에서 잠을 자는 게스트 하우스, 장소와 시설만 제공하는 캠핑장, 도시의 수많은 사람들의 노는 방 등을 더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음도 알아야 한다.

      지금은 모두 도시화가 되어버렸지만 한 때는 경기도 연천군, 포천군, 양주군 일대 논이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으로 변해 농가소득을 올려주었다. 겨울에 나들이 나온 서울 시민을 상대로 농가에서 논에 물을 대고 간이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싼 가격에 개방을 한 것이다.

      이처럼 수요를 예측하여 지금부터 손님이 선호하는 숙박장소를 준비하는 시민이 많았으면 좋겠다.

       식당을 운영하거나 운영할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위생적이면서도 맛있고 값싼 간편음식의 개발과 넓은 식사 공간을 마련, 여행객의 욕구에 대해 미리 준비한다면 반드시 투자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직접 제공할 수 없다면 숙소나 식당 주차장의 정확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뒀다가 낯선 여행객들이 묻는 물음에 유용한 안내를 해줄 수는 있을 것이다.

      집 앞 주차공간에 놔둔 장애물은 들어내고, 풀어야 할 쇠줄은 풀어서 과감하게 제공하는 넉넉함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모든 상가 화장실의 잠긴 열쇠를 박람회 기간 동안에 열어놓자는 약속을 해서 열어놓는다면 순천시민은 화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늘진 장소 아래 벤치를 하나 놔둔다든가 집 앞의 평상을 서둘러 훔쳐서 필요로 하는 손님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한다면 우리는 생태수도의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버려야 할 우산을 모아두었다가 필요로 하는 손님에게 선듯 내준다든가, 물 한그릇을 냉장고에서 꺼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를 스쳐가는 여행객들에게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평가받을 것인가? 어차피 우리  순천시민은 박람회 기간 동안에 무대 위에 올려진 배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보상은 너무나 큰 것으로 다가올 것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0-06 08: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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