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20콘서트(이광일,%20서위슬)
광양시가 숨 가쁘게 달려온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가슴 한 구석에 남아 있는 아쉬움을 달래고,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하는 여유를 나누기 위해 마련한 2013년 송년 콘서트가 20일 저녁, 전 좌석 매진 속에 막을 내렸다.
‘세월과 그리움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송년 콘서트는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발라드로, 혹은 무대를 달구고도 남을 것 같은 뜨거움으로 올 한해를 노래로 묻고 노래로 답했다는 평가다.
콘서트는, 목책 담장 아래로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나무가 몇 그루 서 있고, 외로움 더해주는 가로등과 기다란 의자 하나, 그 옆에서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이 무대를 열었다.
이날 첫 무대를 장식한 7080 가수 우순실 씨는 ‘꼬깃꼬깃해진 편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추억 속으로 흠뻑 젖게 하더니 이내 ‘밤이면 밤마다’, ‘아름다운 강산’으로 공연장을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가득 채웠다.
송년 콘서트는 또, 지역 성악가 이광일 바리톤과 서위슬 소프라노가 부른 ‘Take me as I am'의 분위기를 살려 광양문인협회 정은주 씨가 애절한 바이올린의 현을 타고 ’목마와 숙녀‘를 읊어 관객들을 시상으로 빠지게 했다.
콘서트에서는 마지막 무대로,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팝페라 그룹 인치엘로의 아름다운 하모니에 이어 야성미 넘치는 안치환이 ‘늑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송년 콘서트의 휘날레를 장식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12-26 11: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