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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편집국장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오색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조계산을 비롯해 주암호와 상사호는 벌써 가을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가을의 길목에는 등산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대화로 소통하는 순천이 되고 있다.
“대화로 시민과 통(通)했다.”는 순천시의 홍보자료가 입증하듯 노 시장의 ‘시민과의 대화’는 시민들에게 큰 활력소를 주고 있다. 붉게 피어나는 저녁노을마냥 순천의 가을은 아름다움의 극치다. 아니 가을의 풍치를 그리듯 순천의 미를 한껏 살린 대화와 소통의 장이 열린 것이다.
노 시장은 24개 읍면동 5천여 명의 시민들과 직접대화하고 소통을 했다. 그 결과 284건의 의견청취와 함께 해결책을 찾았었다. 어쩌면 노 시장은 대화의 취지와 소통의 목적을 꿰뚫고서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대화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더욱이 시민과의 대화는 아주 중요하다. 대화를 하지 않으면 좋은 감정과 좋지 않은 감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해와 불신을 낳게 된다. 제일 좋은 대화의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얘기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소통역시 의견이나 의사 따위가 잘 통한다는 뜻이다. 즉,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상대방에게 잘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지게 한다는 것이다. 또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자신에게 잘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가끔 필자도 지인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본다. 그 결과 더욱 돈독해지고 끈끈해지는 감정을 서로가 느꼈었다. 그렇다. 사람들의 감정은 미묘하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껴주었을 때,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대화가 단절되면 소통도 단절된다. 그래서 어느 조직이든 어느 사회든 간에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한 지인은 대화가 단절될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는 가정의 구성원들부터 시작해서 직장과 사회 그리고 국가적, 국제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대화는 언제나 진솔한 마음속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일이었다. 노 관규 순천시장은 월등면을 마지막으로 민선8기 첫 시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했었다. 첫 시민과의 대화는 지난달 19일, 해룡면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 진행됐었다. 하루에 2개 읍면동을 약3주간 집중 방문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는 2시간 가까운 대화시간 내내 선 채로 시민들에게 직접 PT로 시정운영 방향과 현안 등을 열정적으로 설명했었다. 따라서 시민들의 공감과 큰 호응을 얻었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내빈소개 등 형식적인 의전 절차를 간소화했었다. 왜냐하면 내빈소개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가 하면 적잖은 불협화음까지 속출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시의원을 비롯해 표밭관리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내빈소개로 아까운 시간을 소비해서는 안 되겠다는 내심일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 지역의 인사들을 소개하는 게 도리라 여기겠지만 사실상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불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일까? 노 시장은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시민과 지역현안을 집중 이야기하며 시민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진정성 있는 대화를 했었다. 그 결과 노 시장은 시민들로부터 건의 및 정책 제안사항을 많이도 청취했었다. 그는 시민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으로 시정에 대한 신뢰와 참여를 끌어올렸었다.
특히, 교통사고 위험 구간 및 재해위험 수목정비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시급한 사항과 소규모예산으로 처리 가능한 건의사항 55건에 대해서는 즉각 처리할 수 있도록 지시했었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거나 타 기관 협의 등 관련 부서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건의사항은 제안자가 예측가능하게 현재상황 및 향후추진계획에 대해 소상히 안내하도록 했었다.
한 시민은 “시장님께서 바쁜 일정에도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하나하나 경청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주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시려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었다.
노 시장은 “순천을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수도권 벨트에 경쟁할 수 있는 남해안 벨트 가장 중심도시로서 허브기능을 담당하는 역할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었다. 게다가 “순천을 작지만 강한 도시, 누구나 살아갈 이유가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무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순천시가 일류 순천으로 나아가는데 적극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도 했었다.
아무튼 순천의 시민과의 대화는 참신한 소통의 장으로써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노 시장의 시정운영방향과 시민과 지역현안을 직접 이야기하는 대화의 장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아마도 소통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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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4 08:23 송고
2022-10-24 08:25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