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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물소리 들리는 순천 김용수
2023-05-29 오전 5:22:2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졸졸졸 개울물이 흐르는 정경은 고요하면서도 정겹다. 게다가 그 소리를 듣는 사람들의 머리는 맑고 청아해진다. 아마도 개울물소리는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생명의 소리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개울물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어머니의 품속이 그립고 고향을 떠올리게 한다.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정서는 휴식과 여유가 아닐까 싶다. 특히 복잡하고 치열한 산업사회의 구조 속에서 건강한 삶을 지켜내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지쳐가는 심신을 달래고 풀어주는 방법은 대자연의 품에 안겨서 개울물소리를 듣는 시간이 최상일 것이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 그곳에는 개울물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산자수려한 순천은 곳곳에서 개울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심심산천의 계곡 속에서 흐르는 개울물소리는 물론, 도심 속에 흐르는 개울물소리까지도 졸졸졸 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있다.

     

    2023순천만국제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이번 여름에는 순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물의 선물을 선사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무더위를 싹 잊게 할 빙하정원과 개울길 광장그리고 강을 가로지르는 유람선 정원드림호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지난주였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휴가문화를 제시했다. 완성도와 독창성을 갖춘 순천의 정원은 품격 있는 휴양지로써 여름에도 박람회흥행을 계속해서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순천만국가정원은 나무개울  모든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특별한 여름 활동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개울길광장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하는 정원  하나로써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것이다

     

     시장은도회지에 살다 보면 어릴  개울물 흐르는 소리와 물장구 치고 놀던 추억들을 잊고 산다여기 오면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먼저 시원함을 느낄  있고개울물에 발도 담그고 휴식할  있어 여름 나기에는 제격이다 설명하기도 했다또 노 시장은 이곳에선 잔디밭과 마사토길을 번갈아 가며 어싱 체험도   있어 건강까지 생각한 웰니스 정원의 깊은 정서를 느낄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해질녘동천을 가로지르며 쾌적한 바람을   있는 정원드림호도여름 정원의 매력을 높인다특히 배를 타고 선상에서 바라보는 야간경관은 여름정취를 물씬 느낄  있게  더욱 특별한 콘텐츠가  것이다.

      

    이 외에도 시크릿가든 빙하정원 여름에도 겨울을 체험할  있는 이색 정원이다계절과 무관하게 영하 15도를 유지하며 새하얀 설원을 연상케  여름 맞춤형 정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크릿가든과 연결된 국가정원 식물원에가면 15m 높이의 수직폭포도 만나볼  있다폭포의 절경 아래 시원하게 울려 퍼지는 폭포 소리는 듣기만 해도 더위를 잊을  있게 한다.

     

    문득, 정지용의향수가 생각난다. 고향을 그리는 현대시로써 가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향의 물과 흙 그리고 부모와 누이, 아내 등을 그리는 시골풍경의 정서다. 그 정서속에서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개울물은 졸졸졸 소리를 내면서 지구촌으로 흐르고 있다. 다시 한 번 향수의 실개천과 개울물을 상기해본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정지용 시인의 향수전문)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3-05-29 05:20 송고 2023-05-29 05:22 편집
    개울물소리 들리는 순천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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