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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바라보는 순천시의회 김용수
2023-07-17 오전 10:17:36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그동안 안녕들 하셨나요, 순천시의회와 시의원님들! 저는 무모한 시민입니다. 그저 의원님들만 믿고 따르고 있을 뿐입니다. 선거철만 되면 시민의식수준의 높낮이도 모르는 채, 선거에 휘말려서 시민간의 갈등과 반목을 빚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당적을 앞세운 시의원후보들의 선거운동으로 위정자들의 표 잡이 노릇도 했었습니다. 더욱이 당리당략의 기초도구로 최 일선의 표 몰이꾼으로 전락하기도 했었습니다. 게다가 혈연은 물론 학연지연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적을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그것은 의원님들의 당리당략을 위한 활동은 아니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로지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활동이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시의원님들의 잘못된 언행을 바라보는 순간, 내 자신을 원망도 했었습니다. 그토록 시의회활동을 시민과 시를 위해 뛰겠다던 후보도 당선되면 벼슬아치권좌를 누리고 있습니다. 시의회의 문턱이 높은지, 의원님들의 자리가 높은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권좌의 자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시와 시민을 볼모로 한 자신들의 출세자리로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말은 한 시민의 목소리가 아니다. 270회 순천시의회 임시회집회공고를 앞둔 순천시민들의 볼멘소리다. 202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 투자된 예산의 사용처는 물론 풍력발전소 인 허가를 둘러싼 불협화음을 꼬집는 소리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25명의 시의원들이 하나같이 약 2천 억 원이 들어간 ‘202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예산사용처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시의회의 고유권한인 예산편성과정에서부터 결산까지의 업무태만을 인정했다는 것일까? 아니면 집행부의 왕성한 박람회활동에 눌려서 자신들의 업무를 망각해버렸을까? 도통 알 수 없는 일이다.

     

    지난주였다.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순천시의회 정홍준 운영위원장실을 방문했었다. 2천억이 넘는 박람회예산의 편성과정과 사용처를 시민들이 알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었다. 정 위원장의 말은 심오했었다. 지금까지 집행부로부터 박람회예산안을 받아본 사실이 없고, 자신도 모르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지방자치법 제54조 제3항에 따른 임시회 소집요구를 했으며, 270회 순천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덧붙여서 정 위원장은 수차에 걸쳐 2천 억 원의 막대한 예산내력을 밝혀달라고 집행부에 요구했었다고 한다. 그 결과 오늘에서야 자신에게 그 예산내력공문이 도착해 세밀하게 일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7월이었다. 순천시민의 성원과 기대 속에서 힘차게 출발한 제9대 순천시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고 있다. 정병회 의장은 '일하는 의회, 강한 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시민 삶의 질 향상, 지역 현안문제 해결 및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정례회 3, 임시회 7회 등 총 110일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조례 제, 개정안 163건을 비롯해 2021, 2022회계연도 결산 승인 및 2022년도 추경예산안, 2023년도 본 예산안 및 추경예산안 등 총 27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상임위원회별로 처리한 안건을 살펴보면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정홍준) 27,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영란) 99, 문화경제위원회(위원장 김영진) 55,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최병배) 36건을 처리했다.

     

    하지만 시민의 마음과 신뢰를 얻기는 부족했었다. 시정 질문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인기발언이 주를 이뤘었다. 264회 임시회에서는 8명의 의원이 민생분야와 지역현안에 중점을 둔 순천시 시정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했으나 미래지향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제265회 제2차 정례회에서는 순천시가 추진한 정책이나 사업, 예산 집행 등 행정 전반에 대해 꼼꼼하고 철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었다. 522건의 시정, 개선 요구사항과 26건의 수범사례를 발굴해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미흡한 행정은 보완토록 했었다. 게다가 시정개선 요구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의회는 중앙당중심으로 구성된 시의원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순천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호남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중심으로 시의원들의 활동반경이 얽매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수족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몇 의원을 제외하고는

    위정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촌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시민들은 이영란 이복남 여성시의원들의 활동상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들은 당을 떠나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추구하는 업무활동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시민 곁에서 시민들과 함께 희로애락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이영란 시의원은 지난달 23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시상식에서 올해의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했었다. 게다가 이복남 시의원은 요즘 회자되고 있는 맨발걷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조례제정을 통해 맨발걷기 활성화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효율적인 운영지원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순천시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정홍준 운영위원장은 아침마다 자택근교의 혼잡한 교통정리활동을 펼치고 있다. , 풍덕동 금호아파트와 한신 아파트 사거리에서 출퇴근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또 정병회 시의장은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되고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도 한층 더 무거워졌음을 실감한다.""진정한 지방자치는 의회와 집행부의 견제와 균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28만 순천시민의 행복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무튼 순천시의회가 잠자고 있는 시의회로 비쳐서는 아니 될 것이다. 순천시민들의 문화수준은 타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집행부의 발목을 잡거나 트집 아닌 트집을 잡아서도 아니 될 것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3-07-17 10:16 송고 2023-07-17 10:17 편집
    시민들이 바라보는 순천시의회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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