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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 서로 마주보는 거울/김영준
2011-12-25 오전 9:31:47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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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란 서로마주보는 거울이다. 내가 웃으면 같이웃고 찡그리면 같이 찡그리는 그런 거울. 그러니 아내나 남편의 웃는 얼굴이 보고싶으면 늘 웃으며 살아야 한다. 또한 부부란 철길처럼 나란히 가는 삶이다. 조금만 각도가 어긋나도 많이 빗나가게 된다. 평생을 반려자로 살아가는 부부의 길은 기다려 주고 당겨주며 참고 이해하는 균형을 맞추는 평행이라야 한다. 부부는 외눈박이 물고기같이 함께 있어야 양쪽을 다 잘 볼수 있다. 그리고 마음에 들었다 안들었다 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개성이 있는 남남끼리 만났는데 어찌 다 마음에 들 수 있을까. 다만 비슷하게 맞추어 살아 가면서 이해하며 양보하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닮아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부부는 한 쪽 발을 같이 묶고 조심조심 달리는 삼각경기와 다를바 없다. 하나 둘 하나 둘 발맞추며 그렇게 살아가면서 지나 온 흔적들은 인생이 되고 그런 인고의 결실이 값진 행복이 된다. 돌이켜보면 지나 온 인생길 얼마 아닌데 찰라처럼 흐르는 세월을 머리에 이고 부부는 늘 감사하며 어느곳에서도 소리없이 함께 가야하는 무뚝뚝한 영원한 친구라 여겨진다.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친구 말이다.평생에 단 한 사람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복이며 무한한 기쁨이다.부부란 연리지(連理枝)처럼 살이 찢기고 뼈 마디가 갈라지는 고통을 감내하며 한 몸이 되는 것과 같다.

     

    부부는 백지장도 같이 맞드는 사이이다. 아무리 어렵고 아무리 쉬운 일이라 할지라도 함께 하면 가벼워지는 것이다. 부부는 또한 촌수가 없다. 말 그대로 무촌(無寸)인 것이다. 부부간에 촌수가 없다는 것은 바로 평등을 의미한다. 부부 관계는 두 사람 사이에 나이가 많든 적든, 많이 배웠든 적게 배웠든 ,부자든 가난하든, 잘났든 못났든 똑 같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緣)을 맺기전에 신중하여야 한다.어느 한 면만 보고 결정을 하게되면 후일 반드시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여 한 번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어렵게 맺은 그 연이 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맺은 연은 서로서로 아름답고 귀하게 가꾸어 가야 한다.

     

    더더구나 부부 사이에 2세가 태어난다면 더욱 더 서로를 보살피며 가정이라는 보금자리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가정은 곧 믿음과 평화와 사랑이 깃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세가지를 지켜나가야 하는 것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자식들도 아닌 바로 가족이다. 그 가족의 핵심 인물은 오직 부부 뿐이다.누군가가 목숨과 바꿀 수 있는 친구가 있느냐고 묻거든 주저하지 말고 자신있게 대답하라. 꼭 한 사람을 꼽으라면 다름아닌 평생 배우자라고 말이다. 친구같은 남편, 친구같은 아내. 듣기만 해도 얼마나 뿌듯하고 가슴과 마음이 벅찬 인생의 반려자인지 느끼게 될 것이다.

     

    부부란 사랑만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고운 정 미운 정도 들어야 한다.그것들이 결국에는 날줄과 씨줄이 되어 튼튼하게 서로 엮어져 갈 때 흔히 말하는 검은 머리가 파 뿌리처럼 하얗게 되도록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 믿는다. 하루에 한 번씩 5분간만 서로 마주보며 상대방의 눈동자에 박힌 자신의 모습을 바라만 봐도 이해심과 위해 주어야겠다는 마음의 생각이 쌓이고 쌓여 결국은 해로하게 된다 한다. 부부란 높낮이가 없이 서로 평등하고 서로 존중하며 서로 아껴줄 때 더욱 더 빛을 발하게 된다.만약 단 한 번이라도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리고 마음에 품게되면 그때부터 불행의 씨앗은 싹을 틔우게 되고 말 것이다. 불행의 씨앗이 싹을 틔우게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항상 가정이라는 행복의 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 한다. 그 행복의 문으로 믿음과 평화와 사랑이 솔솔 들어오게 해야 한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2-25 09: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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